1만명 이상 줄퇴사…MZ 공무원들 임금인상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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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0~30세대 이른바 'MZ' 공무원 퇴사자가 1만명을 넘었다.
청년 공무원들은 거리에 나와 낮은 임금과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년 공무원 150여명은 일제히 '철밥통'을 상징하는 양은냄비를 들고 "이대로는 못 살겠다. 생활임금 보장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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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노 청년 공무원 150명 양은냄비 들고 시위
[더팩트ㅣ김시형 기자]지난해 20~30세대 이른바 'MZ' 공무원 퇴사자가 1만명을 넘었다. 청년 공무원들은 거리에 나와 낮은 임금과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은 6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떠나는 MZ 공무원들. 청년 공무원 100인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공무원이 떠나는 이유는 저임금 문제 때문"이라며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로 실질적인 생활임금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전공노에 따르면 재직기간 5년 미만 공무원 퇴사자는 지난해 1만3500명을 넘었다. 전공노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최소한의 자부심조차 지켜주지 못하는 낮은 임금과 열악한 처우 때문"이라며 "이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지금 상황이 계속되는 한 공직사회의 미래는 어두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청년 공무원 150여명은 일제히 '철밥통'을 상징하는 양은냄비를 들고 "이대로는 못 살겠다. 생활임금 보장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한낮 최고기온 34도에 육박하는 폭염에도 이들은 검은 티셔츠를 입고 '밥값 올리도', '밀면도 1만원이다', '공무원도 노동자다', '이대로면 다 떠난다' 등 문구가 적힌 냄비를 들었다.
김영운 전공노 부위원장은 "공무원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면 '철밥통이 배부른 소리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 철밥통에 밥이 없어 떠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며 "열정 있고 능력 있는 사람들이 철밥통을 다 걷어차고 나가버리고, 청년 공무원의 절반 이상이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심각한 현실에 공직사회는 무너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청년위원장은 "남들만큼 못 벌더라도 안정적으로 살고 싶었는데 현실은 딴판"이라며 "실질적인 생존임금 보장, 점심 한끼 마음껏 사먹을 수 있는 정도의 정액급식비 인상, 시간외 근무수당 정상화 등은 기본적인 삶을 꾸려나기기 위한 최소한의 요구"라고 했다.
rocker@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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