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하나론 납득이 안돼…파리올림픽 휩쓴 ‘여제’들은 누구
총 금메달수도 37개 달해
男은 10명, 24개에 불과
3관왕 최강 궁사 임시현 등
韓도 여성이 금 63% 따내
계영 800m 호주 오캘러헌
혼계영 400m 美 후스케도
여자 수영서 신기록 쏟아내
◆ 2024 파리올림픽 ◆
한국도 여풍당당 선수들이 금빛 레이스를 이끌고 있다. 여성 태극 전사들이 금메달의 64%를 따냈다.
매일경제신문이 6일 오전 기준으로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전수 조사한 결과, 금메달을 2개 이상 따낸 여성 다관왕 선수는 1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따낸 금메달 수는 37개에 달한다.
특히 현재까지 금메달을 3개 목에 건 여성 선수는 한국 양궁 에이스 임시현을 비롯해, 수영의 토리 후스케(21·미국), 몰리 오캘러헌(19·호주), 서머 매킨토시(17·캐나다), 기계체조의 시몬 바일스(27·미국) 5명뿐이다.
다관왕 남성 선수는 10명에 불과했다. 이들이 따낸 메달 수도 24개로 이번 대회에서 현재까진 여성이 우수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한국 선수단도 총 143명의 선수 중 여성이 77명으로 54%를 차지한다. 여성이 남성보다 많이 출전했는데, 메달 레이스에서 톡톡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셈이다.
실제 한국 선수단 중 여성 선수가 출전해 개인·단체·혼성전에서 따낸 금메달은 총 7개다. 이는 6일 오전 기준 한국이 따낸 금메달 11개 중 64%에 해당하는 숫자다.
전체 금·은·동 메달리스트 태극 전사 면면을 봐도, 여성 선수들이 많다. 메달을 따낸 총 39명 중 유도 6명, 사격 5명, 펜싱 4명, 양궁 3명, 배드민턴 2명, 탁구·복싱 각 1명으로 절반 이상인 22명이다.
대회 3관왕 중 가장 주목받은 선수는 한국의 ‘최종병기 활’ 임시현(21)이다. 그는 양궁 개인전·단체전·혼성전 3관왕에 오르며 금빛 사냥에 성공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3관왕에 올랐던 그는 2년 연속 자신이 최고의 여궁사임을 전 세계에 입증했다.
올림픽 양궁에서 3관왕을 차지한 건 혼성전이 처음 도입된 2020 도쿄 대회 안산에 이어 임시현이 두 번째다. 특히 전훈영(30), 임시현, 남수현(19)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 단체팀은 올림픽 10연패라는 대업도 달성했다. 4년 뒤 한 번 더 금메달을 확보하게 되면, 올림픽 최다 연패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호주의 오캘러헌은 여자 계영 800m에서 호주팀의 올림픽 신기록(7분38초08)을 이끌었다. 미국의 후스케도 혼계영 400m에서 3분49초63으로 세계 신기록을 이끌며 자존심을 지켰다. 두 선수도 파리 무대에서 금메달을 3개 따냈다.
특히 지난 도쿄 무대에서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해 은메달, 동메달을 각각 1개씩 획득하는 데 그쳤던 그는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고, 여왕의 귀환을 알렸다.
여자 사격 공기소총 1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여고생 소총수 반효진은 가장 어린 나이에 하계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한국 선수로 역사에 남게 됐다.
한국 사격 금메달도 모두 여성 사수들에게서 나왔다. 여자 10m 공기권총 오예진(19), 여자 공기소총 10m 반효진(16), 여자 권총 25m 양지인(21)이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다.
한국 사격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3개를 기록하며 종전 최대 성과였던 2012 런던 올림픽(금메달 3개·은메달 2개) 기록을 갈아치웠다. 금메달을 따낸 세 선수와 더불어 10m 공기권총 혼성전 금지현(24), 여자 10m 공기권총 김예지(31)가 은메달을 따내면 한국 사격 최고의 순간을 이끌었다.
배드민턴 안세영(22)은 28년 만에 여자 단식 금메달을 조국에 안겼다. 배드민턴 전체로도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이용대-이효정의 혼합 복식 이후 16년 만에 나온 금빛이다.
복싱 임애지(25)도 12년 만에 한국 복싱에 메달을 안긴 선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20 도쿄 올림픽 노메달에 그쳤던 한국 복싱은 임애지가 동메달을 수확하면서, 2회 연속 노메달 신세에서 벗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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