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했던 라이벌전, 연패 위기서 두산 지켜낸 캡틴 양석환의 3타점 [잠실 스타]

잠실|강산 기자 2024. 8. 6.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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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최근 맞대결서 5연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LG와 정규시즌 16차례 만남에서 5승(11패)만을 거뒀는데, 올해는 첫 5경기서 4승1패로 선전하고도 그 흐름을 잇지 못한 것이다.

두산은 6일 잠실 LG와 홈경기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7-6으로 이겼다.

최근 2연패와 LG전 5연패를 모두 끊어버린 값진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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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양석환이 6일 잠실 LG전 2회말 3타점 2루타를 터트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김종원 기자 won@donga.com

두산 베어스는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와 최근 맞대결서 5연패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시즌에도 LG와 정규시즌 16차례 만남에서 5승(11패)만을 거뒀는데, 올해는 첫 5경기서 4승1패로 선전하고도 그 흐름을 잇지 못한 것이다. 이는 결국 상위권 다툼에서 LG에 밀리는 결과로 나타났다.

그러나 더 이상 당할 수 없었다. 두산은 6일 잠실 LG와 홈경기에서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7-6으로 이겼다. 최근 2연패와 LG전 5연패를 모두 끊어버린 값진 승리였다. 상·하위타순을 가리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했고, 필승 계투조는 1점차 살얼음판 리드를 어떻게든 지켜냈다. 그동안 보여주지 못했던 뒷심을 발휘한 점도 고무적이었다.

짜릿한 승리의 중심에 ‘캡틴’ 양석환(33)이 있었다. 이날 4타수 1안타 3타점으로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좋은 흐름이 끊길 뻔했던 위기에서 주장의 품격을 발휘했다.

두산은 0-1로 뒤진 2회말 무사 만루서 정수빈의 유격수 땅볼과 김재호의 우전적시타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김재호의 적시타가 이날 결승타였다. 제러드 영의 볼넷으로 계속된 1사 만루 기회. 두산은 확실하게 승기를 잡아야 했으나 4번타자 양의지가 삼진으로 돌아섰다. 득점권에서 앞선 타자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 후속타자의 부담감이 몰라보게 커지는데, 양석환은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했다.

0B-2S의 불리한 카운트에서 손주영의 3구째 시속 147㎞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키를 넘기는 3타점 2루타를 쳐냈다. LG 중견수 박해민의 넓은 수비범위마저 꿰뚫은 일타였다. 제대로 흐름을 탄 두산은 5-2로 쫓긴 4회말 강승호와 이유찬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승리까지 가는 길은 멀고 험했다. 5회와 6회 잇따라 2점씩을 내준 탓에 7-6으로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그러나 이때부터는 계투진이 힘을 냈다. 7회초 무사 1루서 등판한 홍건희가 1.1이닝, 8회초 1사 2루서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김택연이 1.2이닝을 각각 실점하지 않고 정리하며 승리를 지켰다. 라이벌전 5연패를 끊어낸 두산 선수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잠실|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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