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프로축구서 관중 '나치 경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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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프로축구에서 인종차별주의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4일 벨기에 리에주의 스타드 모리스 뒤프란에서 열린 클럽 브뤼헤와 스탕다르 리에주 경기 시작 전 관중석에서 최소 수십 명이 '나치식 경례'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홈팀인 스탕다르 리에주 측이 경기에 앞서 청소년을 비롯해 300명이 참여하는 인종차별주의 반대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원정 응원에 나선 클럽 브뤼헤 서포터 일부가 반유대주의의 상징인 나치 경례로 응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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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벨기에 프로축구에서 인종차별주의 논란이 일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브뤼셀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4일 벨기에 리에주의 스타드 모리스 뒤프란에서 열린 클럽 브뤼헤와 스탕다르 리에주 경기 시작 전 관중석에서 최소 수십 명이 '나치식 경례'를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이들은 오른손으로 알파벳 더블유(W) 모양을 하고 공중으로 팔을 뻗었다.
이는 소위 '히틀러 경례'를 변형한 동작으로, 신나치 지도자였던 미하엘 퀴넨의 이름을 따 '퀴넨 경례'로 불린다.
홈팀인 스탕다르 리에주 측이 경기에 앞서 청소년을 비롯해 300명이 참여하는 인종차별주의 반대 퍼포먼스를 선보이자 원정 응원에 나선 클럽 브뤼헤 서포터 일부가 반유대주의의 상징인 나치 경례로 응수한 것이다.
클럽 브뤼헤 일부 팬들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같은 행동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클럽 브뤼헤 구단은 하루 뒤 5일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에서 인종차별주의에 대한 무관용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이런 행위가 "바보 같은 짓이고 처벌받을 수 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경찰과 협조해 최소 24명의 부적절한 행동을 한 서포터의 신상을 파악했으며 경기장 출입 금지 등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연방검찰 관계자도 인종차별 혐의로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광범위한 제재가 부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벨기에는 1995년 이래 '홀로코스트 부정' 관련 행위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으며 법 위반 시 1년 이하의 징역형과 2천500유로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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