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후보가 내란선동”...‘선거조작’ 대통령, 강경진압에 사망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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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결과 조작'으로 글로벌 왕따가 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대선에서 맞붙은 야권 지도자들에게 칼을 빼들었다.
야권은 지난달 28일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가 마두로 대통령에 의해 조작됐다는 입장이다.
앞서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이 장악한 선거관리위원회가 마두로 당선을 발표한 이후 자체 확보한 개표 데이터를 공개하고 득표율 67%대30%로 곤살레스 후보가 승리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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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선거 의혹 제기는 허위사실 유포 혐의
군경 향한 진압중단 호소엔 내란선동 혐의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검찰은 이날 오전 야권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전 국회의장과 야권 대선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에 대한 수사를 시작한다고 공표했다.
타레크 윌리암 사브 검찰총장은 검찰청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야권에서 발표한 불법적인 성명에 대해 국가 평화를 위협하는 여러 범죄 협의에 대한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관련 수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두 사람을 상대로 내란 선동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이 문제삼은 ‘불법 성명’은 이날 마차도와 곤살레스가 소속 정당인 벤테 베네수엘라 홈페이지와 SNS에 올린 성명이다. 두 사람은 성명에 “마두로는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진실을 숨기면서 시민을 상대로 잔인한 공세를 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군경을 향해 “양심에 따라 여러분의 가족과 이웃이 모은 민의를 따라주기를 바란다”며 “외부 무장단체가 사악한 권력의 비호 아래 구타와 고문 심지어 살인을 저지르는 일을 막아 국민을 지켜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대선 이후 베네수엘라에서는 연일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대선 당일 수기 개표 발표가 생략되고,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함이 사라지는 등 석연치 않은 정황에 더해 시민들의 요구에도 마두로 대통령이 대선 승리 증거를 제시하지 않자 시민들은 거리에 쏟아져 나왔다.
마두로 대통령은 군경을 동원해 시위를 강경 진압 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시위 현장에서 최소 10명의 시민이 사망했다. 마루도 대통령은 그러나 지난 주 야권 지지자들의 대규모 거리 행진에 참석하는 자들은 무관용 원칙에 따라 체포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야권은 지난달 28일 치러진 베네수엘라 대선 결과가 마두로 대통령에 의해 조작됐다는 입장이다. 앞서 야권은 마두로 대통령이 장악한 선거관리위원회가 마두로 당선을 발표한 이후 자체 확보한 개표 데이터를 공개하고 득표율 67%대30%로 곤살레스 후보가 승리했다고 반박했다. 야권은 그를 ‘대통령 당선인’으로 선포하기도 했다.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검찰은 야권이 선거관리위원회만의 고유 권한인 ‘대통령 당선인 공표 행위’를 불법적으로 수행했다고 본다. 허위 사실 유포라는 주장이다. 군경을 향한 두 사람의 호소는 내란 선동으로 규정됐다. ‘민주주의’를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국가 권력을 자신들 편으로 회유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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