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은 "신장 나눈 父 중환자실→심정지→또 중환자실→다시 한 번 기적 있길" 간절
[마이데일리 = 고향미 기자] 트로트 가수 양지은이 근황을 공개했다.
양지은은 지난 5일 자신의 개인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2010년 8월4일. 아빠와 신장을 나누고 세월이 흘러 같은 날 같은 곳에 다시 아빠와 함께 있네요. 드디어 오늘 중환자실에서 나오신 아빠를 만났지만 또 다시 심정지가 오는 모습을 눈으로 지켜보고 기도하고… 다시 중환자실로 들어가는 아빠를 배웅해드렸어요. 그래도 아빠를 잠시 안을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 오늘은 어딘가에 토닥토닥 위로받고 싶은 하루네요… 다시 한 번 기적이 있기를"이라는 글과 함께 동영상을 업로드 했다.
해당 게시물에서 양지은은 "아빠의 따뜻한 품. 오늘도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한 하루"라는 자막 아래 병상에 누워 있는 아버지의 얼굴을 어루만지고 품에 안기는 증 아버지에 대한 효심과 애틋함을 드러냈다. 특히 아버지의 쾌유에 대한 양지은의 간절함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인다.
앞서 양지은은 지난달 26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통해 "내가 올해로 신장이식 수술을 한 지 15년이 됐다"고 시한부 아버지를 위해 신장 이식수술을 했음을 밝혔다.
양지은은 이어 "아버지께서 '3개월 밖에 못 산다'라는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가족 중에 혈액형이 맞는 가족이 장기 이식하는 게 최선이었다. 마침 내가 O형이고 아빠도 O형이라 '내가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했다. 어렵게도 생각 안 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양지은은 "아빠 자식인데 '아빠 대신 내가 죽을 수도 있는데 신장 하나 드리는 걸 내가 왜 못해?' 이런 생각으로 유전자 검사를 받았다"면서 "바로 2010년 8월 4일에 아버지한테 신장이식 수술을 했다. 아버지가 건강하게 새 삶을 찾았다"고 뿌듯해 했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본 '편스토랑' 식구들은 놀라움을 표하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고, 이에 양지은은 "자식 된 도리로서 그냥 나는 당연한 건 한 건데 칭찬을 해주시더라"라고 쑥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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