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생태계 복원 위해 “정책 일관성 필요”
[KBS 부산] [앵커]
우리나라가 체코 원전 건설을 수주하면서 원전 기자재 생산 기업들의 기대도 커지고 있습니다.
고사 직전까지 몰린 원전 산업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수주와 정책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업계와 학계가 한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최재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원자력발전소에 들어가는 열교환기를 생산하는 부산의 한 업체.
2007년부터 원전 열교환기 기술 개발에 나서 국내뿐 아니라 미국 기술 인증까지 보유하고 있습니다.
국내 독점 기술을 갖고 있지만 탈원전 정책으로 사실상 고사 직전까지 몰렸다 이번 체코 원전 수주로 숨통이 트였습니다.
이 기업도 2017년 UAE 바라카 원전 수출 이후 처음으로 다시 한번 수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탈원전 정책 이후 관련 업체 절반 이상이 도산하거나 업종을 변경해 원전산업 생태계는 붕괴 위기를 겪었습니다.
원전 관련 기업들은 산업 생태계 복원을 위해 정책 일관성과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박근우/원전 기자재 제조업체 부사장 : "국내 원전 또는 해외 원전 수요의 지속적인 발굴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인력들이나 이런 공간들, 설비들의 지속 사용이 불가능하면 이 산업은 붕괴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생존 기업들은 원전 수주가 없는데도 한 해 수억 원씩 비용을 들여 인력과 장비를 유지하며 어렵게 기술 인증을 지켜왔습니다.
[윤병조/부산대 기계공학부 교수 : "해외에 수출하려면 국내 기술 기준과 다른 부분이 있어서 정부나 한수원 차원에서도 중소기업들한테 이런 기술 기준을 취득할 수 있게 지원하는 그런 지원책도 필요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원전 기자재 업체 70%가량 부·울·경 지역에 집중돼 있습니다.
체코 원전 수주가 부·울·경 원전 산업 생태계 복원의 서막이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재훈입니다.
촬영기자:허선귀
최재훈 기자 (jhh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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