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Y 명문대생’ 동아리까지 터졌다…마약 사범, 올해 이미 1만명 넘어
올해 상반기 수사기관에서 단속한 마약류 사범이 1만명을 넘은 것으로 6일 나타났다. 법조계에선 “우리나라는 마약 청정국 지위를 잃은 지 오래”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검찰청이 지난 2일 공개한 ‘2024년 6월 마약류 월간동향’에 따르면, 지난 1~6월 단속된 마약류 사범은 총 1만1058명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1만172명이 단속된 것에 비해 8.7% 증가한 것이다. 이 중 구속된 사범 수는 1478명이라고 한다.
올해 상반기엔 특히 공급 사범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공급 사범이란 마약을 밀조‧밀수‧밀매한 이들을 가리키는데, 올해 상반기에 이미 4019명이 잡혔다. 지난해 상반기 3112명이 단속된 것과 비교했을 때 29.1% 늘어난 것이다.
법조계에선 “마약범죄를 잡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년간 마약 수사를 한 경험이 있는 한 법조인은 “우리나라는 이미 마약 청정국 지위를 잃은 지 오래인 상황”이라며 “공급 사범에 대한 엄벌이 필요하다”고 했다.
마약류 공급사범 범죄는 계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 남수연)는 지난 5일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수도권 13개 대학 학생들이 포함된 수백 명 규모의 동아리에서 집단 마약 투약 및 유통이 있었다고 밝히고, 동아리 회장 A씨 등 4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와 동아리 임원들은 텔레그램 마약 업자에게서 ‘던지기’ 방식으로 마약을 개당 10만원 정도에 구매하고, 15만~20만원의 웃돈을 붙여 되판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작년 10월엔 홍익대·건국대·가천대 등에 ‘영감이 필요한가’라는 문구가 들어간 마약 홍보 전단이 뿌려졌는데, 배후에 마약 유통 조직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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