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동점타→나승엽 역전 결승타→김원중 마무리! 롯데 3연승 질주, NC전 막판 뒤집기 한판승 [부산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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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의 뒤집기 한판승이 터졌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에서 6대5, 1점차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하지만 NC 권희동의 3루선상 역전타성 타구가 롯데 3루수 최항의 호수비에 막혔고, 김휘집마저 유격수 땅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푹 쉬고 돌아온 롯데 필승조 김상수도 8회초를 3자 범퇴로 막아냈고, 8회말 손호영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역전 찬스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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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거인의 뒤집기 한판승이 터졌다. 공룡도 속수무책이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주중시리즈 1차전에서 6대5, 1점차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마지막까지 살떨리는 승부였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올해 44번째 승리(54패3무)를 따내며 가을야구의 마지막 희망을 놓치지 않았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에 5경기 차이를 유지했다.
반면 NC 다이노스는 5-1까지 앞서던 경기에서 뒤집기 일격을 당하며 시즌 52패째(49승2무)를 기록, 5위 싸움에서 한발 뒤처졌다.
마지막까지 방심할 수 없는 승부였다. 롯데 마무리 김원중은 9회초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NC 권희동의 3루선상 역전타성 타구가 롯데 3루수 최항의 호수비에 막혔고, 김휘집마저 유격수 땅볼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롯데는 지난 주말 울산에서 3연전 중 2경기나 프로야구 초유의 '폭염 취소'가 될만큼 무더위에 고전했다. 그래도 김태형 롯데 감독은 폭염에 쓰러졌던 전준우 윤동희 고승민 정보근 등 핵심 선수들이 트레이너진의 관리 하에 무사히 회복했다고 전했다. 그는 KBO가 현장의 의견을 받아들여 일요일, 공휴일 경기 시작시간을 혹서기 한정 오후 6시로 변경한데 대해서도 환영의 목소리를 냈다.
강인권 NC 감독은 5강 싸움의 '구세주' 역할을 해줘야할 새 외인투수 에릭 요키시에 대해 "늦어도 9일(잠실 LG 트윈스전)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비자가 예상보다 빨리 나올 때는 좀더 고민이 필요하다는 답변. 다만 요키시가 이미 두산 베어스와의 테스트에서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했고, 전날 불펜투구에서도 실전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몸상태임을 확인했다고 자신했다.
업으로 경기에 임했다. 선발은 애런 윌커슨.
NC는 박민우(2루) 서호철(3루) 데이비슨(1루) 권희동(좌익수) 김휘집(지명타자) 김성욱(중견수) 천재환(우익수) 김형준(포수) 김주원(유격수) 으로 맞섰다. 선발은 신민혁.
초반은 NC가 압도했다. NC는 롯데 에이스 윌커슨을 상대로 3회초 천재환 김형준의 연속 안타와 김주원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상대의 느슨함을 파고든 박민우의 주루, 서호철의 3루 땅볼 때 상대 실책, 데이비슨 권희동의 적시타를 더해 4점 빅이닝을 연출했다.
롯데는 4회말 고승민의 솔로포로 반격했다. 하지만 NC는 5회초 데이비슨의 2루타에 이은 권희동의 적시타로 다시 1점을 추가하며 5-1로 앞섰다. '리틀 페디' 신민혁의 호투도 돋보였다.
하지만 거인은 한판 업어치기를 노렸다. 6회까지 투구수 75개로 호투하던 신민혁이 갑작스럽게 흔들렸다. 윤동희 볼넷, 나승엽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NC는 필승조 임정호를 올렸다. 하지만 롯데는 정훈 손성빈의 연속 볼넷으로 밀어내기, 황성빈의 적시타로 3-5까지 따라붙었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병살타가 나왔지만, 2사 2,3루에서 최고참 캡틴 전준우의 2타점 동점타가 터지며 기어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푹 쉬고 돌아온 롯데 필승조 김상수도 8회초를 3자 범퇴로 막아냈고, 8회말 손호영이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역전 찬스를 잡았다. NC 투수 김재열의 견제 실책이 겹쳐 무사 2루. 나승엽의 결승타로 대주자 장두성이 홈을 밟았다.
9회초 마운드에는 최근 5경기 연속 실점과 블론으로 얼룩진 마무리 김원중이 올랐다. 하지만 김원중은 첫 타자 김주원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스스로를 다잡았다.
박민우 서호철의 연속 안타에 폭투까지 이어지며 1사만루의 절대 위기. 하지만 권희동의 3루선상 역전타성 타구를 최항이 기적 같은 점프캐치로 건져올렸다. 김원중은 김휘집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고 지난 악몽을 끊어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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