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700만 원어치 주문합니다” 광주서도 군인 사칭 사기
[KBS 광주] [앵커]
군인을 사칭해 대량의 음식을 주문한 뒤 돈을 요구하거나 잠적하는 사기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광주와 전남에서도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물건을 주문할 때 군의 문서를 보여주거나 대납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손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광주 북구의 한 도시락 가게.
최근 자신을 육군 소위라고 소개한 남성이 전화해 예약 주문을 했습니다.
병사와 간부 80명이 사흘 동안 먹을 식사라면서 도시락 7백만 원어치를 주문한 겁니다.
군에서 만든 듯한 증빙 서류도 보내왔습니다.
[양 모 씨/업체 사장 : "다 엄마 입장이다 보니까 군인들은 더 넉넉히 넣어줘야 된다고 해서 진짜 많이 넉넉히 넣었어요."]
도시락을 납품하기로 한 날!
남성은 황당한 요구를 했습니다.
전투식량 납품 업체에 결제를 해야 하는데 주변에 은행이 없다며 대신 입금을 부탁했습니다.
["(그러니까 현금 주신다고 저한테 입금해달라는 거잖아요.) 제가 이 근처에 은행이 없어서 사장님."]
수상한 낌새를 느끼고 돈을 입금하지 않자 남성은 연락을 끊었습니다.
업체는 결국 만들어 놓은 도시락 140만 원어치를 인근 보육원에 기부했습니다.
앞서 지난 6월 나주에서도 군인을 사칭한 사람이 김밥 수백만 원어치를 주문한 뒤 잠적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군 관계자는 물건을 구매할 때 군 문서를 보여주지 않고 대납을 요구하지도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군인 사칭 사기행각이 군 부대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손민주입니다.
촬영기자:안재훈
손민주 기자 (hand@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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