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현 152km 무실점' 선두 KIA, 후반기 1위 KT 잡았다…김도영 30-30 다음 기회에 [광주 게임노트]
[스포티비뉴스=광주, 윤욱재 기자] 선두 KIA와 후반기 1위 KT의 만남. 기선제압에 성공한 팀은 KIA였다.
KIA 타이거즈는 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KIA는 우완투수 김도현을 선발투수로 내세웠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좌익수)-최원준(중견수)-김도영(3루수)-최형우(지명타자)-나성범(우익수)-한준수(포수)-김선빈(2루수)-서건창(1루수)-박찬호(유격수)를 1~9번 타순에 기용했다.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강백호(지명타자)-장성우(포수)-문상철(1루수)-김상수(2루수)-김민혁(좌익수)-황재균(3루수)-배정대(중견수)-심우준(유격수)을 1~9번 타순에 배치했고 선발투수로 오른손 언더핸드 고영표를 내세웠다.
먼저 득점에 성공한 팀은 KIA였다. KIA는 1회말 공격에서 2사 후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 공격의 불씨를 살리자 최형우가 가운데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3루타를 터뜨리면서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하지만 나성범이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추가 득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KT는 3회초 선두타자 배정대가 좌전 안타를 치고 1사 후 로하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강백호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고 득점의 꿈에 부풀었다. 그러나 장성우가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2아웃이 됐고 문상철이 유격수 땅볼을 치는 바람에 KT는 득점 없이 공격을 마쳐야 했다. KIA 역시 3회말 2사 후 최원준의 타구가 투수를 맞고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지고 김도영이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득점권 찬스를 이뤘지만 최형우가 2루수 땅볼 아웃에 그쳐 도망가는 점수를 뽑지 못했다.
KT는 4회초 공격에서도 김민혁이 우전 안타를 때리고 황재균이 중전 안타를 날린데 이어 심우준이 볼넷으로 출루, 2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로하스가 좌익수 뜬공 아웃에 그치면서 또 득점에 실패했다. KIA 또한 4회말 공격에서 한준수가 중전 안타로 출루하는 등 2사 2루 찬스를 가져왔음에도 서건창이 우익수 플라이 아웃에 그치면서 득점을 해내지 못했다.
KT의 고난은 5회초 공격에서도 이어졌다. 2사 후 문상철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고 김상수가 좌중간 안타를 날렸지만 김민혁이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친 것이다. 6회초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황재균이 좌전 안타를 터뜨렸지만 역시 득점은 없었다.
KT는 7회초 선두타자 강백호의 타구가 유격수 박찬호의 실책으로 이어져 뜻하지 않게 기회를 잡았다. 장성우는 중전 안타를 터뜨려 무사 1,3루 찬스를 잡은 KT는 조용호의 1루 땅볼이 3루주자 강백호의 협살 플레이로 이어지면서 끝내 득점 기회를 잃고 말았다. 김상수는 3루수 땅볼을 치면서 주자들이 움직일 수 없었고 김민혁은 2루수 땅볼 아웃에 그쳤다.
이번엔 KIA에게 기회가 왔다. 7회말 선두타자 김선빈이 좌전 안타를 쳤고 서건창의 땅볼 타구를 잡은 투수 고영표가 2루로 악송구를 저지르면서 KIA가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다. 여기에 고영표의 폭투로 무사 2,3루 찬스를 잡은 KIA는 소크라테스의 1루 땅볼로 3루주자 홍종표가 득점, 1점을 추가할 수 있었다.
KT는 8회초 공격에서도 심우준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로하스가 유격수 방면 내야 안타로 1루를 밟아 2사 1,2루 찬스를 가져왔지만 이번에도 강백호가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추격에 실패했다.
이날 KIA의 선발투수로 나온 김도현은 5이닝 동안 안타 6개를 맞고 사사구 3개를 허용하는 와중에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탈삼진은 3개. 이로써 김도현은 시즌 3승(5패)째를 따냈다. 최고 구속은 152km까지 찍었다. 어깨 부상에서 마침내 돌아온 정해영은 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고 곽도규가 ⅓이닝 무실점, 장현식이 1⅔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이준영이 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전상현이 1이닝 무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KT 선발투수 고영표는 6⅓이닝 5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1자책)으로 호투하고도 패전투수가 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날 역대 최연소 30홈런-30도루 클럽 가입에 도전한 김도영은 안타를 생산하지는 못했지만 볼넷 3개를 기록했고 최원준은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를 마크했다. KT는 로하스가 5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거둔 KIA는 62승 42패 2무로 승패 마진을 다시 +20으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KT는 2연패에 빠지며 50승 53패 2무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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