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전기차 화재…주차타워서 충전 중 ‘활활’
[앵커]
얼마전 인천에서 전기차 화재가 커지며 수백명의 이재민이 나왔었죠.
오늘(6일) 충남 금산의 한 주차장에서도 전기차에 불이 났는데, 주변 차량으로 번지진 않았습니다.
화재 초기 전기차 배터리 온도를 빠르게 낮춘 것이 피해 확산을 막은 겁니다.
김예은 기잡니다.
[리포트]
전기차 아랫 부분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잠시 뒤 온통 연기로 뒤덮이고 붉은 화염이 솟구치기 시작합니다.
금세 큰 불길이 잡히는가 싶더니, 갑자기 거센 불길이 또 한 번 치솟습니다.
["2차 열 폭주 시작!"]
소방대원들은 사방에서 물줄기를 쏘며 겨우 차량을 끌고 나갑니다.
[정영진/주차타워 관리인 : "제가 왔을 때는 이미 연기가 올라와 있었고…폭발음이나 이런 게 불꽃이 튀기 시작하면서…"]
충남 금산군의 주차타워에서 충전 중이던 국산 전기차에 불이 난 것은 오늘 새벽 5시쯤, 당시 타워에는 차량 50여 대가 주차돼 있었습니다.
배터리 온도가 천도 이상 오르는 '열 폭주' 현상이 네 차례나 이어지며 큰 피해로 번질 뻔 했지만, 다행히 주변으로 옮겨붙지는 않았습니다.
화재 초기 배터리 온도를 빠르게 낮춘 뒤, 건물 밖으로 신속히 빼내 불길을 잡은 겁니다.
[김기호/충남 금산119안전센터장 : "안에서는 추가적인 연소확대 우려가 되는 상황이라 질식소화포를 덮어서…"]
하지만, 완전 진화까지는 3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불이 난 전기차입니다.
배터리가 있는 아래쪽에서 다시 불이 나는 걸 막기 위해 이렇게 이동식 수조에 담겨 있습니다.
화재 차량은 어제(5일) 오후부터 11시간 동안 충전 중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과 국과수는 수조에서 배터리 열이 다 식는 대로 합동감식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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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yes2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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