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가사관리사' 첫 입국…업무범위 두고는 논란 지속
[뉴스리뷰]
[앵커]
다음 달부터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이 시작됩니다.
오늘(6일) 실제 현장에 투입될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이 입국했는데요.
업무 시작까지는 한 달가량 남았지만, 이들의 업무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안채린 기자입니다.
[기자]
파란색 단체복을 맞춰 입은 여성들이 대형 캐리어를 끌고 하나 둘 공항으로 들어옵니다.
다음 달부터 6개월 간 서울지역 가정집에서 일하게 될 필리핀 가사관리사 100명입니다.
현지에 남은 가족의 생계를 돕고, 열심히 공부하는 미래를 꿈꾸며 한국을 찾았습니다.
<글로리 / 필리핀 가사관리사> "나중에 돈 많이 모으고 필리핀에서 사업하고 싶습니다. 가족도 많이 도와주고 대학원에서 다시 공부하고 싶습니다."
4주 동안 각종 교육을 받은 후 배정받은 가정에서 일을 하게 됩니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서비스 이용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 가운데 12세 이하 자녀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구로, 소득 기준에 상관 없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기준 경쟁률이 4대 1을 넘어서며 반응이 뜨겁습니다.
시는 한부모·다자녀·맞벌이·임신부가 있는 가정 순으로 우선 선발하되 아이 나이와 희망하는 이용 기간 등도 고려해 선정할 계획입니다.
다만, 정부가 외국인 가사관리사 규모를 확대할 방침인 가운데 이들의 업무 범위가 명확하지 않아 초반 혼선이 불가피할 거란 지적이 나옵니다.
고용노동부와 필리핀의 이주노동자부가 체결한 협약서에 따르면 아이 돌봄 외에도 '부수적이고 가벼운 가사서비스는 할 수 있다'고 되어 있습니다.
가사관리사를 고용한 업체의 기준을 보면 빨래나 설거지는 가능하지만 쓰레기 배출이나 손걸레질은 안 된다고 제시돼 있는데, 어디까지를 부수적인 업무로 봐야할지 모호한 부분이 많습니다.
<최영미 / 가사·돌봄유니온 위원장> "기본적으로 서비스 내용이 하나로 정해지지 않고 동거 가족을 위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할 때에 그 모든 일을 결국은 시킬 수 있다는 거고…."
서울시는 우려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 시작 전까지 가사관리사와 이용자 모두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안채린입니다. (chaerin163@yna.co.kr)
[영상취재기자 : 홍종원·장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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