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땄고, 이젠 신기록!
노아 라일스(27·미국·사진)는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육상선수권에서 남자 100m, 200m, 400m계주 ‘3관왕’에 오르며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이후 단거리 최고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런 그의 궁극적 목표는 스파이크를 벗고 현역에서 은퇴할 때 ‘최고의 선수’로 기억되는 것이다. 라일스는 이 목표를 이루려면 두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중 하나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충족했다.
라일스는 지난 5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육상 남자 100m 결선에서 9초784로 결승선을 통과해 첫 번째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9초789를 기록한 2위 키셰인 톰프슨(자메이카)에 불과 0.005초 앞선 짜릿한 우승이었다. 전광판에 기록이 뜨기 전까지 라일스도 자신의 금메달을 확신하지 못했다. 그는 “미친 순간이었다”며 기자회견장에서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라일스는 이제 주종목인 200m에서 자신의 한계에 도전한다. 그는 미국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당시 “가장 중점을 둔 종목은 200m”라고 밝혔다. 이 종목에선 금메달과 함께 ‘세계 신기록’까지 넘본다. 최고의 선수로 인정받는 데 필요한 조건이 바로 세계 신기록이다. 2019 도하, 2022 유진, 2023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00m에서 3연속 정상에 오른 라일스는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다.
AP통신은 “여러 도전자가 있지만, 그를 이기기는 쉽지 않다”며 라일스의 우승을 점쳤다. 그러면서 “라일스가 경주에서 질 가능성이 더 클지, 자신의 미국 기록인 19초31을 경신할 가능성이 더 클지 흥미로운 내기가 될 것”이라며 “볼트의 세계 기록은 19초19”라고 덧붙였다. 라일스의 기록 단축 여부를 200m 레이스의 주요 관전 포인트로 짚은 것이다.
라일스는 앞서 100m에서 2023 세계선수권 당시 세운 개인 최고 기록(9초83)을 0.05초 단축(100분의 1초 기준)하며 금메달을 땄다. 세계 기록에 미치진 못하더라도 볼트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세운 올림픽 기록(19초30)을 깰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파리 | 배재흥 기자 he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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