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공포에 세계 증시 휘청…금리 ‘빅컷’ 유력?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8월 6일 9시 뉴습니다.
아시아 증시의 대폭락 사태 이후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주식 시장이 또 급락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 꺼번에 0.5%p 내려가는 대폭적인 금리 인하 이른바 '빅컷' 전망이 커지고 있습니다.
첫 소식,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인공지능, AI 반도체 칩의 선두주자 엔비디아의 주가가 6% 이상 하락하는 등 주요 7개 기술주가 모두 내렸습니다.
이들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6천5백억 달러, 9백조 원 줄었습니다.
시장 전체로 주식 매도세가 퍼지면서 나스닥 지수 등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떨어졌습니다.
급락세가 사흘째 이어진 겁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 지수 상승률은 한때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다이엔 스웡크/KPMG 수석경제분석가 : "불확실성은 가장 나쁜 적입니다. 공포는 시장에서 최고의 불확실성입니다."]
지난주 후반, 예상보다 나쁘게 나온 미국 제조업과 고용 지표가 주식시장 급락을 불러왔습니다.
특히 고용 지표는 경기를 뒤따라가는 후행지표라는 측면에서 경기 침체 우려를 키웠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 회의에서 금리를 내렸어야 했다, 긴급 회의라도 열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왔습니다.
금리 선물 시장에선 연준이 9월 회의에서 0.5%p 금리를 인하할 거다, 이른바 '빅컷' 전망이 80% 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는 아니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스콧 렌/웰스파고 투자 선임 세계시장 전략가 : "경제가 둔화되고 있고, 노동시장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심한 정도는 아닙니다. 제 의견으론 (주가 하락이) 조금 과한 것 같습니다."]
너무 오른 반도체 등의 주가에 일부 나쁜 지표가 더해지면서 일시적인 공포를 불러왔다는 겁니다.
다음 연준 회의까진 몇 차례의 경기와 물가 지표 발표가 남아 있습니다.
약해진 투자 심리에 지표가 나올 때마다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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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중 기자 (baika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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