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락 하루만에 최대폭 반등…엔화강세 주춤하자 한숨돌린 日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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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가 역대급 대폭락 하루 만에 급반등했다.
과도한 하락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달러당 엔화값이 안정된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2분기(4~6월)에 평균 엔화값이 약 156엔까지 하락하면서 33개 주요 종목이 얻은 환율 효과만 약 6400억엔에 달한다.
강세를 이어오던 엔화값이 이날 하락 안정세를 보이자 수출 기업에 대한 매수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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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투자자 매수세 몰려
전날 12% 낙폭 일부 회복
엔화값 145엔대로 떨어져
캐리 트레이드 청산 진정세
6일 닛케이지수는 24년 만의 사상 최대폭 상승을 기록하며 거래를 마쳤다. 전날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하락폭 대부분을 만회했다.
엔화값 급등은 수출 기업이 많은 일본 경제에 부정적이다. 올해 2분기(4~6월)에 평균 엔화값이 약 156엔까지 하락하면서 33개 주요 종목이 얻은 환율 효과만 약 6400억엔에 달한다. 일본 대표 기업인 도요타자동차의 경우 달러 대비 엔화값이 1엔 상승했을 때 연간 500억엔의 이익이 줄어드는 구조다.
미쿠니 키미야스 닛세이에셋매니지먼트 운용부장은 닛케이에 “기업 실적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지 않은 것도 매수 요인”이라며 “지수가 급락했어도 투자자들은 기업 자체의 펀더멘탈은 변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일본은행 금리 인상 이후 청산이 시작된 ‘엔 캐리 트레이드’도 일부 진정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는 일본과 미국의 금리차를 이용해 금리가 낮은 일본에서 돈을 빌려 금리가 높은 미국 에 투자하는 거래다. 외환시장에서는 ‘엔 매도-달러 매수’의 거래를 하게 돼 엔저 현상을 촉발시킨다.
하지만 지난달 말 일본은행이 단기 정책금리를 현재 0~0.1%에서 0.25%로 인상하면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엔화가 141엔대까지 급등한 것도 이러한 영향을 반영하고 있다.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은 137조엔에 달한다.
엔화값 급등은 엔 캐리 트레이드에서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금리차를 이용해 이익을 낼 수 있어도 환차손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엔 캐리 트레이드의 일부가 청산이 시작되면서 최근 주가 급락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마스자와 다케히코 필립증권 트레이딩 헤드는 닛케이에 “엔 캐리 트레이드로 자금을 늘려 주식에 투자하고 있던 세력에게 환율의 전제가 바뀌었다”며 “자금부족에 빠진 개인과 펀드가 적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자 재무성과 금융청, 일본은행이 이날 오후 긴급 회동을 갖기도 했다. 3자가 금융 상황을 놓고 회동하는 것은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이날 급변하는 증시와 관련해 “상황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면서 일본은행과 밀접히 협력해 경제·재정 운영을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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