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불참 기자회견…김원호 "대표팀 분위기 좋지는 않다"

김태인 기자 2024. 8. 6.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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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원호 6일 오전(현지시간) 파리 중심에 있는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메달리스트 기자회견에서 전날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수확한 뒤 안세영이 가진 인터뷰 관련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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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한국 배드민턴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딴 안세영이 대표팀 시스템 문제에 대해 언급한 가운데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가 대표팀 분위기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현지시간 6일 프랑스 파리의 메종 드 라 시미에 조성된 대한체육회의 코리아하우스에서 배드민턴 메달리스트의 기자회견이 진행됐습니다.

이번 기자회견은 안세영이 금메달을 딴 뒤 취재진을 만나 "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었다"며 "선수들을 체계적으로 잘 키워줬으면 좋겠다"는 불만을 드러낸 뒤 열린 것입니다.

기자회견 현장에 안세영은 나오지 않았고 배드민턴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인 김원호와 정나은만 참석했습니다.

대표팀 분위기가 어떤지에 대한 질문에 김원호는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어서 분위기가 좋다고 말씀드리지는 못할 것 같다"며 "(기자회견에 나오면서도) 축하를 받아야 할 자리인데 우려스러운 마음이 있긴 했다"고 했습니다.

또 "여기까지 온 게 우리 힘만으로는 아니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노력해주시는 분들이 있었던 덕분이었던 것 같다"며 "제가 알지 못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습니다.

안세영과 관련된 질문에는 "파트가 나뉘어 있어서 (안세영 선수가 말한) 그런 것들을 잘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다"며 안세영 선수 발언 이후 따로 만나서 대화하지는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정나은은 "안세영과 관련 질문은 받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대회 준비 과정에 대한 질문에 정나은은 "몸이 좋지 않을 때는 컨디션에 맞춰서 훈련하고 먹는 것과 수면에 신경 썼다"며 "올림픽 전 선수촌에서 훈련할 때는 컨디션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김원호와 정나은은 한국 선수로는 2008년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의 금메달 이후 16년 만에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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