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싸게 판금·도색"...알고 보니 무등록 업체

제주방송 권민지 2024. 8. 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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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정비업 등록을 하지 않고 차량 수백 대를 불법 정비한 업체들이 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처럼 제주에서 무등록 상태로 판금과 도색 작업을 한 업체 4곳이 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무등록 업체에서 차량을 정비하면 수리 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동한 / 제주시 환경지도과"(정비)업을 하려면 시설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조금 어려워서 이렇게 무허가 등록 업체가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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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동차 정비업 등록을 하지 않고 차량 수백 대를 불법 정비한 업체들이 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수리 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점을 노리고 은밀하게 고객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권민지 기잡니다.

(리포트)
제주도 내 한 창고.

차량 도색에 쓰이는 도구들이 곳곳에 널브러져 있고,

내부에선 작업 중인 차량도 확인됩니다.

자치경찰
"판금도 하시나요? (판금도 하고...)"

이런 자동차 정비를 위해선 정비업 등록이 필요하지만, 이 곳은 등록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적발 업체 관계자
"일만 할 줄 알았지, 법적인 관계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는 허가 난 업체인 줄 알고 작업을 하다가 지금 적발이 된 거잖아요."

이처럼 제주에서 무등록 상태로 판금과 도색 작업을 한 업체 4곳이 자치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수법은 교묘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중고 거래 사이트를 통해 시중가보다 50%나 낮은 가격으로 사람들을 모았습니다.

주요 고객은 중고차 매매상들로,

무등록 업체에서 차량을 정비하면 수리 기록이 남지 않는다는 점을 노린 겁니다.

이런 방식으로 짧게는 3개월, 길게는 3년 가까이 영업하며 정비된 차량만 수백대로 추산됩니다.

박태언 / 제주자치경찰단 기획민생수사팀장
"단속을 피하기 위해서 차량을 고객이 있는 데 가서 가지고 와서 수리를 한 후에 다시 갖다 주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고, 야간에만 작업을 하는 방법으로 단속을 피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일부 업체는 야간에 도색 작업 과정에서 발생한 대기 오염 물질도 별다른 처리 없이 그대로 배출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동한 / 제주시 환경지도과
"(정비)업을 하려면 시설이라든지 이런 부분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 부분이 조금 어려워서 이렇게 무허가 등록 업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자치경찰은 이들 업체 대표 4명을 자동차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여죄 등을 추가 수사하고 있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화면제공 제주자치경찰단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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