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년에 한 번 올 폭우"…허리케인에 곳곳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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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허리케인이 미국 남동부 지역을 덮치면서, 그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일부 지역에는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는데, 현지에선 1천 년에 한 번 올만한 폭우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제이 멜더/조지아주 사바나시 당국자 : 이번에 예고된 비는 천년에 한 번이나 있을 법한 폭우입니다.] 기상 당국은 주 후반까지 폭우가 이어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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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력한 비바람을 동반한 허리케인이 미국 남동부 지역을 덮치면서, 그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비상사태까지 선포됐는데, 현지에선 1천 년에 한 번 올만한 폭우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워싱턴 남승모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안가로 들이닥친 거대한 파도가 건물들을 집어삼킵니다.
바다에선 구조 헬기가 선원 2명을 극적으로 구해냅니다.
허리케인이 휩쓸고 간 도로에는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찼습니다.
이 지역에서만 500명이 침수된 집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습니다.
허리케인 '데비'가 미 남부 플로리다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시속 130km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해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나무가 집을 덮치고 차들이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플로리다에서만 5명이 숨졌고, 조지아에서도 집 위로 나무가 쓰러져 1명이 사망하는 등 지금까지 최소 6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브리트니 시어러/주민 : 물이 차오르기 시작하더니 두 시간 만에 타이어에서 창문까지 올라왔어요. 정말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에요.]
30여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고 항공편도 2천 편 가까이 취소됐습니다.
플로리다는 61개 카운티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주 방위군 3천 명을 소집했습니다.
허리케인 데비는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 됐지만 이동속도가 느린 게 문제입니다.
시속 10km 이하로 미 남동부 해안을 따라 이동하며 최대 760mm의 많은 비를 뿌릴 걸로 예보됐습니다.
[제이 멜더/조지아주 사바나시 당국자 : 이번에 예고된 비는 천년에 한 번이나 있을 법한 폭우입니다.]
기상 당국은 주 후반까지 폭우가 이어질 걸로 보고 있습니다.
[마이클 브레넌/미 국립 허리케인센터 소장 : 플로리다주 북부와 조지아주 해안,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해안, 노스캐롤라이나주 남동부에 걸쳐 250mm에서 500mm의 강우량이 예상됩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더욱 강력한 허리케인과 폭풍을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김병직)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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