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딴소리할까봐" 1루 두번 밟은 오타니, 34호 홈런+9연속 도루성공! 이렇게 치고 뛰면 50-50인데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도루 부문 순위를 보면 의외의 선수가 2위에 랭크돼 있어 놀라움을 자아낸다. 다름 아닌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다.
6일(이하 한국시각) 현재 오타니는 도루 32개로 이 부문서 양 리그를 합쳐 공동 2위에 올라 있다. 압도적인 1위 신시내티 레즈 엘리 데라크루즈(57개)에 이어 밀워키 브루어스 브라이스 투랑과 두 번째 자리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오타니는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서 5회말 우측으로 빨랫줄같은 2루타를 터뜨린 뒤 3루 도루에 성공했다.
지난달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8회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 2루를 훔친 이후 최근 12경기에서 9번의 도루 시도를 모두 성공했다. 경이로운 성공률이고 독보적인 '몰아뛰기'다. 오타니의 올시즌 도루성공률은 88.9%(36번 시도 4번 실패)에 달하고, 후반기 들어서는 10번 시도해 실패가 한 번 뿐이다. 25도루 이상 기록한 10명 가운데 성공률은 캔자스시티 로열스 마이켈 가르시아(28번 시도 27번 성공, 96.4%)에 이어 2위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로 달린다면 올시즌 46도루가 가능한데, 후반기에 드러내고 있는 질주 본능이라면 50도루도 가능할 전망이다.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오타니의 스프린트 스피드, 즉 전력질주 시 스피드는 초속 28.0피트로 상위 28% 안에 든다.
하지만 홈에서 1루까지는 4.15초에 뛰어 이 부문 16위에 올라 있고, 루간 거리 90피트(27.43m) 평균 주파시간은 3.85초로 전체 478명 중 45위다. 다시 말해 오타니가 도루를 시도할 때 내는 속도가 상위 10% 안에 든다는 뜻이다.
올해 타격에만 전념하는 오타니는 시즌을 앞두고 가진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베이스러닝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오타니가 FA 계약을 하고 입단하자 타격과 주루 모두 "본인이 알아서 하면 된다"며 힘을 실어줬다. 도루에 '그린 라이트'를 부여한 것이다. 오타니는 투수를 겸한 지난 3시즌 동안 부상 위험 때문에 올해처럼 적극적으로 뛰지는 않았다.
즉 '홈런 타자' 오타니는 '도루하는' 주자인 것이다. 오타니는 이날 시즌 34호 홈런도 터뜨렸다.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8회 선두타자로 나가 상대 우완 태너 뱅크스의 2구째 86.3마일 한복판 체인지업을 걷어올려 가운데에서 오른쪽 방향의 담장을 살짝 넘겼다. 발사각 37도, 타구속도 107.4마일, 비거리 384피트를 찍은 이 홈런은 오타니의 시즌 34호포. 오타니가 홈런을 날린 것은 지난 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이후 3일 만이다.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49홈런을 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즉 49홈런-46도루 페이스다. 적극적인 도루 시도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50홈런-50도루도 기대해 봄직하다.
오타니는 지난 4일 오클랜드전에서 도루 3개를 성공하며 시즌 30도루를 돌파, 역대 3번째(108경기)로 빠른 속도로 30홈런-30도루를 달성했다. 앞으로 40-40은 물론 50-50을 향해 힘과 스피드를 더욱 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런데 오타니는 8회 홈런을 치고 1루를 돌다가 타구가 담장을 넘어간 것을 확인하자 1루로 귀루해 베이스를 다시 밟았다. 혹시 밟지 않았을 것에 대비한 '확인'이었다. 오타니는 "경기가 끝난 뒤 승리를 확실히 해두기 위해서는 중요한 일"이라고 했다.
한편, 오타니는 이날까지 타율 0.309(431타수 133안타), 34홈런, 81타점, 86득점, 32도루, 출루율 0.397, 장타율 0.631, OPS 1.028, 67장타, 272루타를 마크했다. NL 득점, 홈런, 타율, 출루율, 장타율, OPS, 장타, 루타 등 8개 부문 1위를 지켰다. NL 타점 1위 오주나(86개)와의 격차는 5개로 줄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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