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줄 웨이팅" 터질 듯한 인파…'올해 44살' 성수역 돌아보니
서울 성수동, 젊은 층에 인기죠. 문제는 이러다 압사 사고 날까 걱정된다는 목소리가 나올 만큼 너무 많은 인파가 몰린다는 겁니다.
지하철 타려는 줄이 차도까지 늘어설 정도인데, 현장 상황, 이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유명 DJ가 온다는 소식에 몰려든 젊은이들, 좁은 공간에 수천 명이 뒤엉켰습니다.
[다 나가세요! 통로에 계신 분들 빨리 나가세요!]
호흡곤란으로 쓰러진 사람까지 나왔고 결국 공연이 중단됐습니다.
위험할 만큼 사람이 몰리는 성수동 풍경, 하루 이틀이 아닙니다.
퇴근길 지하철역.
[천천히 올라가 주세요.]
에스컬레이터 하나에 수백 명이 몰리면서 생긴 긴 줄이 차로까지 떠밀렸습니다.
달려오는 자전거와 부딪힐뻔 하기도 합니다.
[이다혜/서울 보라매동 : 웨이팅 하듯이 여기서 이렇게 줄을 서서 일렬로… 선택지가 없어서…]
역을 빠져나와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유명 카페와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젊은이들로 골목 곳곳에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차들이 위태롭게 스쳐 지나갑니다.
[오현지·김선홍/세종 다정동 : 골목이 되게 좁은데 사람은 많고… {(줄 옆으로) 차가 지나가서 조금 위험한 경우도 있어요.}]
이곳은 인쇄소와 수제화 공장이 모여 있던 공업지대였습니다.
벤처, IT기업이 들어서면서 직장인들이 크게 늘었고 개성있는 상점들이 생기면서 관광객도 폭증했습니다.
성수역을 이용하는 승객 수는 지난 10년 사이 67% 이상 늘었습니다.
문제는 44년 전 유동 인구를 고려해 설계한 지하철역이 인파를 감당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유정훈/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 : 통행을 좀 수월하게 한다든지 이 정도 수준 가지고는 해결이 안 되고…]
변하는 도시에 맞춰 시설도 달라져야 합니다.
사고가 난 뒤에는 늦습니다.
[영상디자인 최석헌 / 취재지원 송다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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