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누스 “방글라데시 과도정부 이끌겠다…혁명, 이제 시작”

노윤정 2024. 8. 6.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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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와 총리 사퇴로 혼란스러운 방글라데시 상황을 수습할 인물로 떠오른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가 "과도정부를 이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치료를 위해 프랑스에 있는 유누스는 현지시각 6일 일간 르피가로 인터뷰에서 "지금이 국가 비상사태이고 다른 모든 대안이 소용없어졌다고 한다면 (과도)정부를 이끌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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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와 총리 사퇴로 혼란스러운 방글라데시 상황을 수습할 인물로 떠오른 노벨평화상 수상자 무함마드 유누스가 "과도정부를 이끌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치료를 위해 프랑스에 있는 유누스는 현지시각 6일 일간 르피가로 인터뷰에서 "지금이 국가 비상사태이고 다른 모든 대안이 소용없어졌다고 한다면 (과도)정부를 이끌 수 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요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글라데시 현지 매체는 같은 날 소식통을 인용해 유누스가 대학생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총선을 관리할 과도정부의 최고 고문을 맡기로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누스는 방글라데시의 빈곤퇴치 운동가로, 빈곤층 무담보 소액 대출을 위해 그라민은행을 설립한 공로로 2006년 노벨평화상을 받았습니다.

유누스는 "젊은이들이 총탄에 맞섰고, 부모와 친구들이 동참했으며 그 규모가 전국적으로 수천만 명에 달해 혁명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해외로 도피한 셰이크 하시나 총리에 대해 "항상 그랬던 것처럼 폭력과 권위주의로 행동했다"며 "시위 지도자들을 구타하고 투옥해 학생들을 낙담시키고 분열시키려는 정부의 일반적인 전술은 이번엔 통하지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유누스는 이번 대학생 시위로 하시나 총리가 사퇴한 것은 혁명의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우리는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방글라데시에서는 지난 6월 다카 고등법원이 독립유공자 자녀 공직 할당제 부활을 결정하면서 대학생들의 반정부 시위가 촉발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와 경찰 간 유혈 충돌로 지금까지 300여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하시나 총리는 반정부 시위가 격화해 많은 사상자가 나오자 전날 총리직을 사퇴하고 인도로 도피했습니다.

인도 정부는 셰이크 하시나 전 방글라데시 총리의 인도 도착을 처음으로 공식 확인했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 등이 현지시각 6일 전했습니다.

자이샨카르 인도 외무장관은 이날 연방상원에 출석해 하시나 전 총리가 전날 저녁 인도에 오게 된 경위를 설명했습니다.

자이샨카르 장관은 "우리가 알기로는 하시나 총리가 치안 관리들과 회동한 뒤 사임을 결정했다"며 "그가 예고없이 인도를 잠시 방문하는 것에 대한 승인을 (인도 측에) 요청했고 방글라데시 당국도 비행 승인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시나 전 총리가 탄 방글라데시 군 수송기 C-130J는 전날 저녁 델리 부근 힌돈 인도 공군기지에 착륙했고, 이후 델리 시내 안가로 옮겨져 영국 망명을 위한 접촉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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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윤정 기자 (watchdo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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