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무관 설움은 뒤로… 금메달 사냥 가보자GO! [파리 2024]

최현태 2024. 8. 6.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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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29·솔레어)과 넬리 코르다(26·미국)는 수년 동안 한국과 미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이자 세계 랭킹 1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라이벌이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대 최장 기간(163주) 세계랭킹 1위를 지키던 고진영이 7월 말 코르다에게 '왕좌'를 내주더니 올해 5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이 끝난 뒤에는 세계 7위까지 미끄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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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골프 고진영 7일 힘찬 ‘티샷’
코르다·인뤄닝과 1·2R 같은 조에
고, 지난 6월 들어 샷감 살아나
‘우승후보’ 코르다 부진도 호재로
韓 골프, 8년 만의 포디움 기대
김효주·양희영도 출격… 선전 다짐

고진영(29·솔레어)과 넬리 코르다(26·미국)는 수년 동안 한국과 미국 여자골프를 대표하는 간판 스타이자 세계 랭킹 1위를 놓고 치열하게 다투는 라이벌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역대 최장 기간(163주) 세계랭킹 1위를 지키던 고진영이 7월 말 코르다에게 ‘왕좌’를 내주더니 올해 5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이 끝난 뒤에는 세계 7위까지 미끄러졌다. 지난해 5월 코그니전트 파운더스 컵에서 15승을 쌓은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한 탓이다. 반면 통산 14승을 쌓은 세계 1위 코르다는 훨훨 날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 메이저 셰브론 챔피언십 포함 무려 6승을 쓸어 담으려 투어를 완전히 장악한 상황이다.

2024 파리 올림픽 직전 샷감이 살아난 고진영이 7일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6374야드)에서 시작하는 여자골프 경기에 출전해 세계 최강 코르다를 상대로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은 골프가 올림픽 무대에 복귀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박인비(36)가 여자부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2020 도쿄에선 노메달에 그쳤다.
고진영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1, 2라운드에서 인뤄닝(22·중국)과 함께 같은 조로 묶였다. 코르다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기에 고진영으로서는 부담이 큰 상황이다. 파리 올림픽 중계권 방송사인 NBC도 우승 후보인 파워랭킹 1위에 코르다의 이름을 올렸고 고진영은 12위로 우승 가능성을 낮게 봤다.

하지만 코르다는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고 있다. 무적행진을 벌이던 그는 메이저 US오픈과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을 포함해 최근 출전한 4개 대회에서 3개 대회 연속 컷탈락했다. 더구나 최근 개에 물리는 사고를 당해 유럽여자골프투어 출전도 포기했다. 코르다는 올림픽 전초전으로 열린 메이저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26위에 올랐지만 이번 올림픽에서 제 기량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반면 고진영은 6월 들어 샷감을 서서히 끌어올려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거두는 등 최근 4개 대회에서 12위-2위-8위-35위의 성적을 낸 만큼 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진영은 5일(현시간) 연습라운드를 마친 후 “도쿄 올림픽에선 코로나19 영향으로 아무도 없었는데, 마침내 올림픽에 왔다는 것이 느껴진다”며 “골프장 상태가 꽤 좋으며 쉽지 않은 코스”라고 평가했다.

투어 통산 6승을 기록 중인 김효주(29·롯데)는 올해 우승은 없지만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공동 12위에 올라 예열을 마쳤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제패하며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쥔 양희영(35)은 “한국 팀의 일원으로 여기 오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 올림픽에 출전하는 건 놀라운 느낌”이라며 “페어웨이가 좁고 러프는 질겨서 티샷을 잘 쳐야 한다. 그린 주변 플레이도 중요하다”고 밝히며 선전을 다짐했다.

최현태 선임기자 htchoi@s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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