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주차 단속 말라” 민원 들어준 금정구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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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이면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주민이 구에 강력한 단속을 요구한다.
하지만 구는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하지 말라는 상인들과 일부 주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사실상 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 주민이 반발한다.
게다가 일부 주민도 구가 대체 부지도 확보하지 않고 스쿨존 내 노상주차장(9면)을 없애놓고선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거세게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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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네 주민 “인근 상점 고객 다수”
- 구, 도로사정 감안 사실상 손 놔
- 취재 시작되자 “내달부터 단속”
부산 금정구의 한 어린이보호구역 내 이면도로가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몸살을 앓으면서 주민이 구에 강력한 단속을 요구한다. 하지만 구는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하지 말라는 상인들과 일부 주민의 요구를 받아들여 사실상 단속에 손을 놓고 있어 주민이 반발한다.
지난 5일 금정구 남산초 어린이보호구역의 이면도로에는 양측으로 불법 주정차한 차량이 줄지어 서 있었다. 바닥에 어린이보호구역을 알리는 글귀가 적혔지만 노상 주차장을 방불케 할 정도로 빈틈 없이 차량들이 주정차를 한 상황이었다. 아슬아슬하게 자동차가 교행을 하거나 마주오던 오토바이를 피해 급정거하는 자동차도 있었다. 무엇보다 불법 주정차된 차량들 사이로 어린이가 갑자기 나오면 자칫 인명피해가 우려될 만큼 위험한 환경이었다. 이곳에서 취재진을 만난 한 주민은 “우리 동네 사람들 차도 있겠지만 스타벅스 금정남산동DT점과 올리브영 부산남산점 등 인근 상점의 방문객이 이곳에 차를 대고 왔다갔다 한다”고 전했다.
주민은 이면도로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구에 줄곧 요구했다. 스쿨존에서의 주정차는 반드시 단속해야 한다는 게 주민의 목소리였다. 하지만 구는 도로 사정과 불법 주정차 빈도 등을 감안해 이곳을 ‘주정차 중점 관리 구역’에 포함하지 않았다.
특히 일대 상인들이 생계 타격 등을 이유로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하지 말라는 민원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일부 주민도 구가 대체 부지도 확보하지 않고 스쿨존 내 노상주차장(9면)을 없애놓고선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거세게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국제신문의 취재가 시작되자 주민의 요구와 스쿨존 내 안전 확보를 위해 불법 주정차 단속에 들어간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 관계자는 “법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자체 입장에서는 상인들의 사정과 주민 입장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불법 주차 단속 안내 플래카드 등을 통해 방학 기간 계도를 진행하고, 다음 달부터 등·하교 시간에 맞춰 단속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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