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폭락 주도한 범인 따로 있다고?…시장서 지목한 의외의 용의자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87년 10월 19일 월요일.
지난 5일 아시아 증시 대폭락 현상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6일 증권가에선 1987년 폭락과 유사하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왜 이렇게 빠져야 하는지에 대해 하루 종일 질문을 받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폭락"이라고 표현했다.
1987년 폭락장도 주가 그 자체의 고평가, 금리 상승 등 여러 원인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은 과도한 낙폭의 원인은 프로그램 매도로 확인된 경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동매도 쏟아져 낙폭 키워
이 일로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라는 일시적 거래 규제가 생겼다. 변동성이 커졌을 때 투자자는 상황을 평가할 시간을 주고, 프로그램의 자동화된 매도를 일시적으로 정지하기 위함이다.
지난 5일 아시아 증시 대폭락 현상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6일 증권가에선 1987년 폭락과 유사하다는 해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까지 과도하게 폭락을 할 뚜렷한 원인을 찾지 못하면서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왜 이렇게 빠져야 하는지에 대해 하루 종일 질문을 받았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 폭락”이라고 표현했다. 1987년 폭락장도 주가 그 자체의 고평가, 금리 상승 등 여러 원인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국은 과도한 낙폭의 원인은 프로그램 매도로 확인된 경우다.
이번에도 프로그램 매도가 집중될 수 있었던 조건이 형성되면서 낙폭을 키웠다는 해석도 나온다. 5일 아시아증시 폭락도 글로벌 차원에서 움직이는 펀드에서 동시에 매도주문이 쏟아지면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얘기다.
이선엽 신한투자증권 이사는 “미국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알고리즘에 반영되면서 동시에 투매가 일어난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경기침체가 예상될 때 주식을 팔도록 설정해두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고용지표가 매도세를 촉발했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자연스럽게 미국의 금리 인하 폭이 예상보다 커지면 미국과 일본의 금리차가 줄어들고, 결국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을 키웠을 것이라는 게 이 이사의 해석이다. 결국 프로그램 매도가 더 쏟아질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줬다는 얘기다.
이선엽 이사는 그 증거로 환율 변화가 없었다는 점과 미 국채 금리의 안정세를 꼽았다.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그 자체가 문제였다면, 미 국채 시장에서 청산이 일어나면서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엔화 강세도 더 강하게 나타났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고 했다.
반면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과 반도체주에 대한 의구심 확산으로 엔 캐리 트레이드가 청산되면서 이번에 낙폭을 확대하는 데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외국인 꼴도 보기 싫다”...1조5천억원 매도 폭탄 던진 이유는 - 매일경제
- ‘이 나라’ 너무 거슬린다는 트럼프…“취임 즉시 자동차부터 관세 폭탄” - 매일경제
- 金 획득 후 작심 발언했던 안세영, 한국 선수단 메달리스트 기자회견 불참 - 매일경제
- 큰 소리 뻥뻥 치던 시진핑, 솔직 고백…“중국 경제 많이 어렵다” - 매일경제
- “살인 폭염땐 제발 가지마세요”…‘이곳’서만 벌써 4명 쓰러졌다는데 - 매일경제
- ‘이 말’부터 하면 사기 확률 99%…은퇴자금 군침 흘리는 투자설명회 - 매일경제
- 필리핀 이모님 드디어 입국…“시급 1만3천원인데 앞으로 더 올린다고?” - 매일경제
- “금리 섣부르게 올렸다가 초상집”...기업 발목잡는 엔고, 폭락 부채질 - 매일경제
- ‘새 여제’ 안세영에 활짝 웃은 ‘28년 전 여제’ 방수현 “이제 겸손하지 않아도 돼” - 매일경
- ‘셔틀콕 여황’ 안세영, 28년만에 배드민턴 단식 금메달...파리서 대관식 치렀다 [파리올림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