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비닐하우스 찜통···"외국인 근로자 안전 최우선"
최대환 앵커>
요즘같은 불볕 더위에 농작물을 키우는 비닐하우스는 그야말로 거대한 찜통과 다름이 없습니다.
이럴 때 특히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들 같은 경우는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데요.
정부가 이들의 안전을 위한 현장 점검에 나섰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김현지 기자>
강한 햇볕이 내리쬐는 오후 2시 비닐하우스 안.
하우스 천장에 달린 스프링클러로 상추에 물이 공급됩니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농작업을 하기 힘들 정도로 무더운 날씨 때문입니다.
6일 오후 1시 기준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 지역 낮 최고 기온은 34도까지 올랐습니다.
김현지 기자 ktvkhj@korea.kr
"비닐하우스는 뜨거운 햇볕의 열기가 빠져나가지 못해 기온이 실외보다 더 높습니다. 이렇게 차광막을 치지 않으면 일하기 힘들 정도입니다."
야외에서 주로 이뤄지는 농작업 특성상 농업 현장에선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한국어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가 있는 농가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녹취> 소찬넹 / 캄보디아 출신 근로자
"날이 많이 더워요. 물 많이 마셔요. 오래 쉬어요."
정부는 현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온열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녹취> 이정식 / 고용노동부 장관
"제일 중요한 게 더울 때는 일 안 하는 건데 여러분 더운 나라에서 와서 조금 익숙할지 모르지만 방심하면 안 되는데 충분히 쉬고 물 많이 드시고 그늘 같은 데 계시면 되는데..."
이와 함께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지원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송미령 /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농식품부에서도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해서 주거시설 공급하는 것 그리고 각종의 지원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만 부족한 게 많을 거예요. 그래서 그런 것들 알려주시면 저희가 개선할 수 있는 점 개선할 수 있도록 하겠고요."
온열질환에 취약한 비닐하우스는 환기를 충분히 해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게 좋습니다.
야외 논밭에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쉼터를 설치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시원하고 깨끗한 물을 규칙적으로 마시고 가장 더운 시간대엔 농작업을 자제해야 합니다.
녹취> 박순선 / 상추 재배 농민
"이렇게 폭염이 심할 때는 아침 시간이 시원하기 때문에 (원래 근로시간보다) 1시간 당겨서 6시에 (작업을) 시작을 해요. 그리고 한낮에 뜨거운 시간엔 휴식을 취해요."
정부는 온열질환 예방가이드와 체크리스트를 17개 언어로 제작해 산업현장에 보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구자익, 전민영 / 영상편집: 최은석)
아울러 외국인 근로자가 농작업 안전 수칙을 쉽게 익힐 수 있도록 8개국 언어별로 농작업 가이드북과 동영상을 제작해 보급할 계획입니다.
KTV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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