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악화···이스라엘 북부·레바논 남부 '여행금지'

2024. 8. 6.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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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지안 앵커>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데요.

외교부는 이스라엘 북부와 레바논 남부를 여행금지 지역으로 정하고, 이 지역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즉시 철수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민아 기자>

골란고원 공격 이후 레바논과 이란에서 각각 이슬람 무장단체 수장들이 사살되면서 중동 지역 정세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습니다.

녹취> 나세르 칸아니 / 이란 외무부 장관

“이란은 안전을 보장하고, 침략자를 벌하기 위해 강력하고 단호한 태도로 억지력 있는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이란이 하마스 지도자 피살에 '피의 보복'을 다시 예고한 가운데, 이스라엘도 오히려 공격 대응을 언급하며 응수했습니다.

외교부는 우리 국민 안전을 위해 7일 0시를 기해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역과 레바논 남부 접경지역에 '여행금지'를 발령했습니다.

'출국권고'에 해당했던 3단계 경보보다 한 단계 상향한 겁니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에 체류 중인 국민은 즉시 대피, 철수해야 하고 여행 계획이 있다면 여행을 취소해야 합니다.

2단계 '여행 자제'가 내려졌던 이란 일부지역도 2.5단계, '여행취소 권고 및 특별유의 지역'으로 경보가 조정됐습니다.

녹취> 이재웅 / 외교부 대변인

"현재까지 접수된 우리 국민 피해는 다행히 없지만 앞으로도 우리 외교부는 국민의 안전을 위해서 다양한 안전조치를 강구해나갈 예정입니다."

6일 기준, 이스라엘, 레바논, 이란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780여 명입니다.

여행금지가 발령되면 현지 교민 철수가 필요한 상황이라, 해당 지역 공관이 교민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대피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제공: 로이터 / 영상취재: 김태우 / 영상편집: 정성헌)

KTV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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