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Roundtable’ 미국 대선, 혼돈 속 ‘쩐의 전쟁’

손봉석 기자 2024. 8. 6. 20:08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리랑TV



6일 오후에 방송이 된 아리랑TV ‘The Roundtable’은 봉영식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 진행으로 김해나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와 최수진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가 출연해 오는 11월로 다가온 미국 대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한 이후, 대선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 민주당의 사실상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일주일 만에 선거자금 2억 달러(2,771억 원)를 모았다고 그의 대선캠프가 밝혔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와 해리스 부통령의 대통령 후보직 도전 선언이 민주당 지지층을 크게 고무시켰음을 보여주는 수치로 풀이된다. 또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확실시되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율과 호감도 부문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30일 로이터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가 미국 전역 등록 유권자 1,025명을 대상으로 26~28일 실시한 여론 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지지율 43%로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1% 포인트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직후 바이든 대선 캠프가 가장 신속하게 바꾼 것은 캠프 명칭이었다. 아직 전당대회를 치르지 않아 해리스 부통령이 정식 민주당 대선 후보도 아닌 상태에서 바이든 캠프가 신속하게 이름부터 바꾼 것이다.

아리랑TV



김해나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현재 9,600만 달러 남아 있는 바이든 선거 캠프 자금을 해리스 부통령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며 “또한 선거 캠프 자금 모금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보이며 실제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선언한 뒤 민주당 기부 플랫폼인 ‘액트블루’는 이날 5천만 달러를 모금했는데 이는 2020년 이후 하루 기부금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고 전했다.

3개월밖에 남지 않은 미국 대선! 선거자금을 충당하려는 두 진영의 모금 경쟁도 치열하다. 미국 대선은 막대한 선거자금이 투입되는 이른바 ‘쩐의 전쟁’으로 불린다.

2020년 선거에서 총지출은 140억 달러에 이른다. 2016년 선거의 두 배 가까운 수치이며, 2022년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비용의 150배가 넘는다. 올 선거는 지금까지의 추세로만 봐도 4년 전의 갑절이 될 거라는 전망이 많다. 최수진 경희대 미디어학과 교수는 “미국의 선거 비용이 계속 올라가는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2010년 대법원 판결로 인해 선거운동 지출에 대한 제한이 없어졌으며 양측이 계속해서 지출을 늘리는 쩐의 전쟁이 계속되고 있다” 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의 판을 흔드는 이 같은 정치 자금의 흐름은 자금 모금과 지출에 제한이 없는 민간 정치조직인 ‘슈퍼팩’을 통해 이뤄진다. 여기에서 조성된 천문학적 정치자금은 주로 거액의 TV 광고와 캠프 진행비 등에 집행한다. 이 같은 정치자금은 대선 후보의 사퇴를 종용하는 수단으로 작용하기도 하고, 적진의 후보를 굴복시키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아리랑TV



김 교수는 “보통 돈을 많이 쓰는 후보가 이기며, 돈을 더 쓴다는 것은 그 후보가 돈을 더 많이 모았다는 것을 의미해서 유권자들의 지지를 시사하기 때문에 돈을 더 많이 모으는 후보가 유리하다”며 “그러나 돈이 항상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며 힐러리 클린턴은 2016년 대선자금 증액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에 패배했다” 고 설명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