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태권도, 도쿄와 달라진 점은…골든 포인트 없는 '3전 2승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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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에서는 직전인 도교 대회와 달리 골든 포인트제 연장전이 치러지는 일이 없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때까지 태권도는 2분씩 하는 3라운드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우 연장전으로 4라운드를 치러 먼저 두 점을 뽑는 선수를 승자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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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에서는 직전인 도교 대회와 달리 골든 포인트제 연장전이 치러지는 일이 없다. '완전한 3판 2승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때까지 태권도는 2분씩 하는 3라운드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우 연장전으로 4라운드를 치러 먼저 두 점을 뽑는 선수를 승자로 인정했다.
매 라운드의 점수가 축적됐다.
'태권도 스타' 이대훈 대전시청 코치가 이런 방식으로 진행된 도쿄 올림픽 16강에서 연장 혈투 끝에 아쉽게 패자가 됐다.
남자 68㎏급에 출전한 이 코치는 금메달리스트 울루그벡 라시토프(우즈베키스탄)와 2분씩 3라운드 경기에서 19-19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든 포인트제 연장에서 17초 만에 몸통을 맞고 2실점해 졌다.
3년 후 열린 파리 올림픽에서는 이런 장면은 찾아볼 수 없게 됐다.
3라운드를 치르는 틀은 같지만 매 라운드의 점수가 합산되지 않는다. 한 라운드를 따내면 다음 라운드를 0-0으로 다시 치른다. 3개 라운드 가운데 2개를 먼저 따내면 이긴다.
골든 포인트가 없는 만큼 라운드를 동점으로 마칠 경우에 승패를 가를 또 다른 기준이 있어야 한다.
이때 적용되는 게 기술 점수다. 고난도 기술을 더 많이 시도한 선수가 유리하다.
회전차기를 통해 얻은 점수가 더 많은 선수, 그리고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얻은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로 승부를 결정한다.
그러고 나서도 동점일 경우에는 주심과 부심의 선택을 많이 받은 선수가 해당 라운드의 승자가 된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이런 경기 방식을 도입한 건 2022년 6월 이탈링아 로마에서 열린 월드태권도 그랑프리 1차 대회 때다.
WT는 좀 더 재미있는 경기를 유도하기 위해 라운드마다 승패를 가려 먼저 2승을 따도록 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이같은 방식이 적용됐다.
이때에는 우리나라가 새로운 경기 방식 덕분에 웃었다.
당시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로 나선 장준(한국가스공사)이 남자 58㎏급 결승전에서 이란의 마흐미 하지모사에이나포티와 맞붙었다.
1라운드를 5-4로 어렵게 가져온 장준은 2라운드에서도 4-4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도쿄 때 기준대로라면 합산 점수 차가 크지 않았던 만큼 3라운드에서 경기가 뒤집힐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3전 2승제로 인해 장준의 2승이 인정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라운드가 동점이었지만 회전 기술, 머리, 몸통 공격을 집계한 점수에서 장준이 상대에 앞섰기 때문이다.
치열한 승부를 펼치는 와중에도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던 장준은 경기 종료 후 포효하며 기뻐했다.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는 감점 규정도 바뀌었다.
도쿄 대회 때는 감점을 10차례 받으면 심판이 그 선수를 패자로 선언했다.
파리 올림픽에서는 5차례 감점 시 해당 라운드를 패한 걸로 집계된다.
이번 대회 태권도 일정은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명소 그랑팔레에서 박태준(경희대)가 출격하는 남자 58㎏급과 여자 49㎏급 경기로 시작한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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