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친분 과시 “金, 똑똑하고 절대적 리더”
“김정은에 ‘해안가 콘도 건설’ 추천” 재차 거론…리틀로켓맨 틀어준 일화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해 “매우 똑똑하고 강한 리더”라며 또 한 번 친분을 과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집권시 김 위원장과 관계가 좋았고 김 위원장을 잘 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하며 싱가포르 정상회담 당시 등을 회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이 사람과 진짜로 잘 지냈다”며 집권 초기 김 위원장과 이른바 ‘핵버튼 논쟁’을 벌이며 말폭탄을 주고받았던 일을 거론, “그는 오바마(전 대통령)와 모든 사람들에게 매우 거칠었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한을 ‘은둔의 국가’로 칭하며 “매우 끔찍한 두달을 보냈고, 상황이 매우 위험해질 수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은 실제로 걱정을 했다”며 “오바마는 우리에게 유일한 최대 위협은 북한의 김(정은)이라고 내게 말했다. 어느 날 나는 그와 관련해 나를 보고 싶다는 사람들의 연락을 받았다. 그는 오바마는 만나고 싶어 하지 않았고, 그 누구도 만나고 싶어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엄청난 핵 능력을 지녔고 우리는 이를 면밀히 확인했다”면서 “나는 그를 매우 잘 알게 됐고 우리는 매우 잘 지냈다. 그는 매우 똑똑하고 강하며 절대적인 지도자”라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많은 사람이 그가 지도자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그는 절대적”이라면서 “그가 주변에 있으면 그의 사람들은 일어나 차렷 자세를 취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자신이 김 위원장에게 엘튼 존의 노래 ‘로켓맨’을 실제 틀어줬다면서 “김 위원장은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했다. 나는 그에게 ‘당신이 로켓맨’이라고 말했다”며 “그러자 그는 내게 ‘당신은 나를 리틀 로켓맨이라고 부르지 로켓맨이라고 하진 않는다’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2000년생인 아딘 로스는 동성애 혐오 발언 등으로 대형 생방송 플랫폼인 트위치에서 퇴출 당하는 등 논란을 일으킨 게임 방송 스트리머로, 미국의 젊은 보수 남성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날 방송에는 최고 58만명까지 접속, 해당 플랫폼에서 올들어 세 번째로 많은 시청자를 기록했다고 미 NBC 뉴스는 전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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