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식 무너진 날씨…아열대 스콜 퍼붓고 '아침 열사병' 폭등
【 앵커멘트 】 날씨가 종잡을 수 없을 만큼 변덕스럽니다. 마른 하늘에 갑자기 나타난 비구름이 폭우를 퍼붓고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는데요. 이런 와중에 밤낮을 가리지 않고 폭염이 계속되고 있어서 온열질환자 수가 새벽과 아침에도 폭증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을 가던 시민들이 황급히 뛰기 시작합니다.
난데없이 나타난 비구름이 세찬 비를 쏟아냈습니다.
기습 폭우는 10여분 짧은 시간 내리다 그쳤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이곳에 쏟아진 장대비는 지금은 흔적조차 찾기 힘들 만큼 바짝 말라있습니다."
도로 곳곳엔 비가 내렸던 흔적만 일부 남았습니다.
하늘엔 언제든 비를 뿌릴 것처럼 먹구름이 드리우고 태양을 가리기도 합니다.
일기예보를 보고도 도저히 종잡을 수 없는 날씨입니다.
▶ 인터뷰 : 전휘헌 / 서울 성동구 - "맑은 날씨에서 병원을 갔다가 나가려는데 비 오고 천둥 치고 그래서 조금 난감하고, 이제 또 병원을 갔다가 집에서 이제 나가는데 또 비가 안 오고 그럼 우산 챙긴 게 허망하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북서쪽으로 세력을 확장한 가운데 찬공기가 유입되면서, 한국형 스콜이 빈발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층의 덥고 습한 공기를 타고 찬공기가 좁고 높은 형태의 구름을 만들면 이처럼 좁은 구역에 기습적인 폭우를 뿌리게 됩니다.
▶ 인터뷰 : 임다솔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덥고 습한 날이 지속되며 낮 동안 가열로 인해 대기가 불안정해지면서 목요일까지 전국 대부분 내륙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하는 강한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늦은 밤까지 전국 곳곳에 누적 60㎜의 소나기가 내리겠지만 열대야를 해소하지는 못 할 전망입니다.
지난달 전국의 평균 열대야 일수가 역대 최장 기록을 세운 가운데 오늘(6일)까지 서울은 16일, 강릉은 18일, 제주는 22일째 열대야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밤낮이 따로 없는 폭염에 최근 10년간 오전 0시에서 10시까지 온열질환자 증가율은 923%, 오전 6시부터 10시까지 범위를 좁히면 무려 1천%를 넘었습니다.
가을로 접어든다는 절기인 '입추'인 내일(7일)도 최고체감온도가 35도 안팎의 폭염은 계속되겠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현기혁 VJ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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