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임금체불로 내사 받는 사격연맹회장‥취재 시작되니 '사임'

고병찬 2024. 8. 6. 19:5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죠.

이런 가운데 대한사격연맹 신명주 회장이 오늘 돌연 사퇴했습니다.

양지인 선수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남성은 대한사격연맹 신명주 회장입니다.

임금체불에 대한 MBC 취재가 시작되자 신 씨는 오늘 대한사격연맹 회장직에서 돌연 물러나겠다고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사격 대표팀은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죠.

이런 가운데 대한사격연맹 신명주 회장이 오늘 돌연 사퇴했습니다.

신 씨가 운영하고 있는 병원의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진 건데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이어 사격연맹까지, 선수들의 활약 이면의 일들이 드러나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고병찬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리포트 ▶

파리 올림픽 여자 권총 25m에서 금메달을 딴 양지인 선수가 시상대에 오릅니다.

양지인 선수와 다정하게 사진을 찍는 남성은 대한사격연맹 신명주 회장입니다.

신 회장은 20여 년간 연맹 회장사를 맡고 있던 '한화'가 물러난 뒤 대한사격연맹 제31대 회장으로 취임했습니다.

올림픽 한 달 전이었습니다.

[신명주 (지난 7월 2일)] "사격연맹의 안정을 위해 재정 자립의 길을 열겠습니다. 연맹의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신 씨는 직원 6백여 명 규모의 종합병원인 명주병원을 운영하는 병원장입니다.

그런데, 신 씨가 사격연맹회장직을 맡기 전부터 명주병원 직원들이 여러 달 째 임금을 밀려 받지 못하고 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제민/간호사(7월 말 명주병원 퇴사)] "5월달 월급을 현재까지 30%밖에 받지 못했고 6월, 7월달 월급은 아직도 미지급됐습니다. 저는 지금 퇴직금까지 포함하면 한 1,500만 원 정도 (못 받았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임금체불로 명주병원에 대해 내사를 벌이고 있고, 올림픽 기간인 지난달 26일엔 현장 근로감독에도 나섰습니다.

지난해 5월부터 월급 지급이 밀리기 시작했는데, 지난 8개월간 고용노동부에 접수된 임금체불 신고 건수만 316건, 처리 중인 건수는 229건에 달합니다.

[명주병원 재직 간호사 (음성변조)] "거의 2천만 원 정도 대출금이 계속 연체되고 있어요‥그 와중에도 미친 듯이 환자를 봤단 말이에요. 근데 그 상황들이 너무 억울한 거예요."

병원 운영이 어려운데도 신 씨는 사격연맹회장직을 맡은 건 물론, 용인시와 모교에 기부활동을 하는 등 대외활동을 이어왔습니다.

[명주병원 재직 간호사 (음성변조)] "(직원들이) 받을 돈도 없는데 그거 안 주고 막상 이제 파리 올림픽 가서 선수들 인터뷰하는 거 보면은 돌아와서 크게 뭐 대접하고 맛있는 거 사주겠다‥"

임금체불에 대한 MBC 취재가 시작되자 신 씨는 오늘 대한사격연맹 회장직에서 돌연 물러나겠다고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신 씨는 "임금이 밀린 게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사격과 병원은 별개로 봐 달라"고 했습니다.

또 "두 달 동안 많은 퇴사자가 발생했다"며 "부동산 처분 등 자구책을 마련해 퇴직금을 지급하고 병원 정상화를 위해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고병찬입니다.

영상 취재 : 이상용 / 영상 편집 : 김관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 취재 : 이상용 / 영상 편집 : 김관순

고병찬 기자(kic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24560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