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국내 성공 이끈 오진호 리더십, 크래프톤에 '천군만마' 될까?

이학범 2024. 8. 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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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오진호 CGPO. '2013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사회공헌우수기업상을 수상하는 모습.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흥행을 이끈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오진호 전 라이엇 게임즈 사업총괄 대표가 6일 크래프톤의 최고 글로벌 퍼블리싱 책임자(CGPO)로 영입됐다. 이는 글로벌 퍼블리셔라는 목표를 가진 크래프톤이 경영 전략에 탄력을 붙이기 위한 영입으로 해석된다.

크래프톤은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Scale-up the Creative)' 전략을 앞세우며 글로벌 게임 개발사에서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로의 성장을 꾀하고 있다. 오진호 신임 CGPO가 여러 글로벌 게임업체를 거치며 다양한 게임의 성공을 이끈 인물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로 도약하겠다는 크래프톤의 전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진호는 누구? 국내 'LoL' 흥행 이끈 핵심 인물

크래프톤 오진호 CGPO는 미국 코넬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를 받은 이후 SK텔레콤 글로벌 사업 본부장을 거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에서 게임업계 발을 들였다. 특히 2011년 라이엇 게임즈 한국 지사 설립부터 시작해 '리그오브레전드'의 국내 출시 및 서비스 운영에 기여하며, 라이엇 게임즈 한국 및 아시아 지역 대표를 비롯해 해외사업 총괄을 겸임한 바 있다.

나아가 그는 2017년부터 2018년까지 '아레나 오브 발러', '프리 파이어', '피파 온라인' 등을 서비스 중이던 가레나의 CEO를 지냈으며, 2018년 라이엇 게임즈 본사로 복귀해 사업총괄 대표를 맡아 e스포츠, 마케팅, 글로벌 운영 및 확장 등을 총괄한 바 있다. 이후에는 벤처 투자회사 비트크래프트의 파트너로 활동한 바 있으며, 오는 9월부터 크래프톤의 CGPO를 맡아 크래프톤 해외 사업 전반을 총괄하게 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이 오진호 CGPO를 영입한 까닭은?

크래프톤 '게임스컴 2024' 출품작 이미지. 크래프톤은 해당 행사에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을 주제로 부스를 꾸밀 예정이라 밝혔다.(제공=크래프톤).
크래프톤이 CGPO라는 기존에 없던 자리를 만들면서 오진호 CGPO를 영입한 배경에는 지난해 초 발표한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은 크래프톤이 글로벌 게임 개발사에서 글로벌 게임 퍼블리셔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신규 IP 및 신작 게임들을 발굴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기 위한 전략을 의미한다.

이를 위해 크래프톤은 지난해부터 글로벌 다양한 개발사에 대한 지분 투자 및 세컨드파티 퍼블리싱을 통해 글로벌 유망 IP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에는 총 10건의 투자를 진행했으며, 올해 상반기까지 총 9건의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라이엇 게임즈 등에서 게임을 성공적으로 출시하고 서비스한 경험과 가레나에서 세컨드 파티 및 서드 파티의 다양한 게임들을 퍼블리싱한 경험이 오진호 CGPO의 경험은 글로벌 퍼블리셔로의 도약을 꾀하는 크래프톤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오진호 CGPO 합류 이후 크래프톤이 보다 적극적인 IP 확보와 투자에 나설지 지켜볼 일이다.

◆인도 시장 사업 확대도 주목되는 지점

크래프톤은 지난 4월12일 인도 최고 경영자들이 모인 커뮤니티 YPO 뭄바이 대표단을 서울 본사로 초청해 환담을 진행한 바 있다(제공=크래프톤).
나아가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인도 시장에 재출시해 성공적으로 서비스하고 있을 뿐 아니라, 정부 및 다양한 개발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진호 CGPO가 풍부한 해외 퍼블리싱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인도 시장에서의 성장 및 독립적인 퍼블리싱 확대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최근 윤상훈 글로벌 전략 및 운영 총괄 부사장, 토마스 고 퍼블리싱 플랫폼 부사장 등을 영입한 배경에도 다방면으로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확장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있다"라며, "지분 투자, 인수합병 등을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글로벌 IP를 확보하면서 확장성을 키워나갈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글로벌 퍼블리셔로의 도약을 준비 중인 크래프톤의 '스케일업 더 크리에이티브' 전략이 게임업계 잔뼈가 굵은 오진호 CGPO의 영입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학범 기자 (ethic95@dailygam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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