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니스 덩크하고 슈로더 3점 쏘고' 이게 올림픽이야? NBA야?[파리올림픽]

파리=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2024. 8. 6.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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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돌파를 시작하면 프란츠 바그너와 다니엘 타이스는 페인트존 중간쯤 서서 스핀 무브를 비롯한 후속 동작 차단을 시도했다.

모리츠 바그너는 페인트존 안에서 아데토쿤보를 등지고 공격을 시도했다.

코트 위에는 그리스의 아데토쿤보를 필두로 독일의 슈로더와 타이스, 모리츠 바그너와 프란츠 바그너, 아이작 봉가 등 NBA에서 활약하거나 NBA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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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남자농구 경기가 열린 프랑스 파리 아레나 베르시. 노컷뉴스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돌파를 시작하면 프란츠 바그너와 다니엘 타이스는 페인트존 중간쯤 서서 스핀 무브를 비롯한 후속 동작 차단을 시도했다. 골밑에 들어가는 순간 이미 '게임 끝'이기 때문이다. 평소 아데토쿤보를 상대한 경험이 없으면 알기 힘든 대처 방안이다. 몸이 기억하는 수비 방법이다.

모리츠 바그너는 페인트존 안에서 아데토쿤보를 등지고 공격을 시도했다. 신장 213cm이 넘고 엄청난 수비력을 자랑하는 아데토쿤보를 상대로 1대1 공격을 하는 건 멍청한 생각 같다. 그러나 바그너는 골밑에서 여러 차례 그를 이기며 득점을 해냈다. 처음 상대해본 선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데니스 슈로더는 여유가 넘쳤다. 템포를 조절하다가 갑자기 가속력을 끌어올려 골밑을 파고드는 본인의 장기를 수차례 발휘했다. 상대는 슈로더가 압도적인 순발력을 자랑할 때마다 휘청거렸다.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아레나 베르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농구 그리스와 독일의 8강전은 올림픽 경기가 아니라 마치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경기를 보는 듯 했다.

코트 위에는 그리스의 아데토쿤보를 필두로 독일의 슈로더와 타이스, 모리츠 바그너와 프란츠 바그너, 아이작 봉가 등 NBA에서 활약하거나 NBA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많았다.

최근 NBA는 비(非)미국 국가 선수들이 대세를 이룬다. 세르비아의 니콜라 요키치와 그리스의 아데토쿤보는 최근 정규리그 MVP를 수상한 선수들이고 루카 돈치치(슬로베니아), 셰이 길저스-알렉산더(캐나다), 도만타스 사보니스(리투아니아), 루디 고베어(프랑스) 등의 활약도 좋다. 지난 시즌 신인왕은 '신인류'로 불리는 프랑스의 신성 빅터 웸반야마였다.

그리고 독일은 바로 작년에 열린 농구 월드컵에서 미국을 포함해 수많은 경쟁국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던 팀이다.

자유투를 준비하는 그리스의 야니스 아데토쿤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NBA에서나 올림픽에서나 똑같다. 노컷뉴스
오전에 열린 8강 첫 경기임에도 기자석을 가득 채운 전 세계 미디어. 노컷뉴스


그만큼 NBA는 세계화를 이뤘고 저변을 계속 넓혀나가고 있다. 올림픽은 NBA의 세계화의 시작이자 증거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에 열린 경기임에도 아레나 베르시는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수많은 관중으로 가득 찼다. 기자석 역시 빈 곳이 없었다. 직접 맞붙는 두 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기자들이 다 모였다.

그동안 조별리그는 프랑스 릴에서 개최됐다. 올림픽 농구 경기가 프랑스 파리 시내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며칠 전부터 시내 곳곳에서 NBA 스타 혹은 국가대표 선수의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팬들이 눈에 들어왔다.

경기는 독일의 76-63 승리로 끝났다. 아데토쿤보는 22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가 높은 독일을 꺾기는 무리였다. 슈로더가 4쿼터 막판 점수차를 15점으로 벌리는 풀업 장거리 3점슛을 터뜨리자 감탄섞인 함성이 터져나왔다. 팀이 아닌 나라를 대표해 나온 선수들의 경기력과 집중력, 책임감은 올림픽 농구를 지상 최대의 농구 쇼라 부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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