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美경제… ‘초박빙 대선’ 판도 바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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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ecession·경기침체)의 공포'와 이로 인한 주식시장 폭락을 겪고 있는 미국의 불안한 경제상황이 '초박빙' 대선의 변수로 부상했다.
최근 WSJ의 여론조사에서 경제를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후보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40%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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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카멀라 붕괴·대공황” 맹공
해리스, 경제 비관론 낮출 방안 고심
9월 연준 금리인하 땐 국면 전환 기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침체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관련 글을 최소 10차례 SNS에 게시했다. 트럼프 선거캠프는 경제 어려움을 다룬 최근 TV 뉴스 보도를 강조하는 영상을 만들어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노믹스’의 경제 성과를 선전하는 영상과 나란히 배치, 선거운동에 활용하고 있다. 미카 로버츠 공화당 여론조사원은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뉴스는 해리스의 선거운동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그녀의 허니문 기간이 급작스럽게 끝나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WSJ의 여론조사에서 경제를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후보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꼽았으며, 해리스 부통령은 40%에 머물렀다.
해리스 부통령은 유권자들의 경제 불안 심리를 낮출 방법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대선 전 마지막으로 여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낮추면 해리스 부통령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인플레이션을 적절히 통제하면서 국민들의 차입 비용을 낮추는 등 경제적 효과가 크다는 인식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달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이 대선 전에는 기준금리를 낮춰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폭탄’ 구상도 겨누고 있다. 그는 최근 애틀랜타 유세에서 “우리의 계획은 비용을 낮추고 많은 중산층 가정이 연간 수천달러를 절약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트럼프는 중산층 가정의 물가를 인상하는 다른 계획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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