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 새로운 기회, 시니어산업 서비타이제이션

경성리츠 대표이사 2024. 8. 6. 19:4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령자 맞춤 클러스터 구축
산학협력·의료관광산업 지원·고급시니어주택모델 개발 등 부산, 젊은 세대 기회 도시로
경성리츠 대표이사

최근 104세 김형석 박사님의 강연을 들으며 깊은 감동과 영감을 받았습니다. 박사님의 강의는 총명한 기억력과 건강한 모습 덕분에 더욱 빛났습니다. 강의를 마친 후 박사님이 빠르게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가는 모습을 보며,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가능하다는 희망을 안겨주었습니다.

부산은 ‘노인과 바다’라는 별칭을 갖고 있습니다. 이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굳어졌지만, 역발상 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습니다. ‘노인과 바다’는 노인도 살기 좋은, 액티브 시니어가 찾는 도시로 포지셔닝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주택 소유자의 50% 이상이 60세 이상의 시니어 세대입니다. 이들이 소비를 시작하면 거대한 시장이 형성될 것입니다. 고령층이 소비할 수 있는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면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사람들이 부산으로 모여들 것입니다.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 후 부산에서 노동과 소비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면, 부산은 젊은 세대에 부담이 아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시니어 세대가 살기 좋은 글로벌 도시를 만들어 새로운 일자리와 창업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일본 후쿠오카는 스마트시티 프로젝트와 원격 건강 관리 시스템을 통해 고령자 친화적인 도시로 발전했으며, 스웨덴 말뫼는 맞춤형 주거 환경과 포괄적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사회의 활력을 높였습니다. 부산은 글로벌 사례를 참고하고 지역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면 고부가가치 시니어 산업 서비타이제이션을 특화해 새로운 일자리와 창업 기회를 제공하고 다양한 서비스와 지원 통합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서비타이제이션은 제품과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입니다.

다음은 구체적인 방안들입니다.

첫째, 부산을 고령자 친화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헬스케어와 시니어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고령자 맞춤형 주거 서비스, 의료 및 건강 관리 서비스, 사회적 참여와 여가 활동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시니어 산업 관련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혁신적인 기술과 서비스 개발을 돕는 것도 중요합니다.

둘째, 지방대학이 시니어 산업에 진출해 고령자 요구에 맞춘 교육과 연구, 창업 지원, 인프라 개발로 시니어 산업을 선도해야 합니다. 지방대학은 관련 창업 지원 프로그램 운영, 내·외국인 학생 유치,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반려동물학과 등 다양한 서비타이제이션 관련 학과를 개설하고, 정부는 특화 지방대학과 관련 분야 세계적 석학을 유치하는 데 적극 지원해야 합니다.

셋째, 병원 관광 장기체류형 호텔 등을 포함한 의료관광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특구 지정을 통해 규제를 완화하면 의료관광 산업을 활성화할 수 있습니다. 부산 서구는 ‘글로벌 하이 메디 허브 특구’로 중증 치료 중심의 외국인 환자를 유치해 웰니스 관광 서비스를 제공하고 의료 R&D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면서 다양한 의료 연구기업들을 유치할 예정입니다. 부산진구는 뷰티 관련 의료관광 마케팅을 강화해야 합니다.

넷째, 다양한 세대가 공존하고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니어주택 모델을 제안합니다. 시니어주택에 공공지원 청년주택 및 신혼부부 주택을 함께 배치해 세대 간 공존을 유도합니다. 부를 가진 해외 은퇴자를 위한 고급 시니어주택 투자 이민과 외국인 근로자의 투자 이민을 적극 유치합니다. 최근 주거시설 이용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생활숙박시설 중 커뮤니티 서비스 기준을 평가해 장기 거주자용 1인 고령자 시니어주택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제가 꿈꾸는 시니어주택은 설계에서 시공 운영 서비스까지 서비타이제이션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토털 헬스클럽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운동 전문가 및 지역 주민 등 다양한 세대가 자연스럽게 소통하게 될 것입니다. 김형석 박사님과 같은 건강한 노년을 목표로 이곳에서 사는 것만으로도 건강 수명이 늘어나 시니어의 건강 및 생활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노년의 건강은 곧 근육이므로 시니어 주택의 콘셉트는 스포츠 예방 의학이 우선 돼야 합니다.


부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대도시 인프라를 갖춘 세계적으로 살기 좋은 도시입니다. 부산의 슬로건 ‘Busan is good(부산이라 좋다)’이라는 말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부산이 이러한 전략을 통해 고령자 친화적이고 시니어 산업에 특화된 도시로 발전한다면, 시니어 세대의 생활 질 향상, 세대 간 소통 증진을 이루는 동시에,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청년들에게 많은 일자리를 제공할 것입니다. 더 나아가 부산이 건강 수명이 높은 도시로 선순환되는 종합적인 해결책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