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탕과 온탕 오간 코스피… 아직 향후 증시 전망은 '불투명'

김소연 기자 2024. 8. 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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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락과 급등을 오가는 증시 흐름에 투자자는 물론 지역 상장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에선 주식 폭등보다는 폭락에 대해 의문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7-8%가 넘는 코스피 폭락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나 볼 수 있었던 수치이기 때문이다. 지금이 그때 만큼 경제가 어렵다는 데 모두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며 "확실한 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시점에 상장기업이 주식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장기적으로 내다 보고 회사의 몸집을 키우는 데 더 주력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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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투자자·지역 (예비)상장사 불안감 ↑ "천당과 지옥"
전문가 "시장 불확실성 커…지역 상장사 실적 방어 주력"
전날 급락했던 코스피가 6일 80.60포인트(3.3%) 오른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41.59포인트(6.02%) 오른 732.87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급락과 급등을 오가는 증시 흐름에 투자자는 물론 지역 상장기업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폭락세 회복이 더디게 이어지면서 전반적인 주식·경제시장이 침체기로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침체 여부, 엔저 지속 가능성 등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투자 위험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 상장기업을 포함한 예비 상장기업들은 자사주 매입 등 주가 방어보다는 실적 방어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지난 5일과 6일 양일간 폭발적인 주가 등락을 경험한 지역 투자자들은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세종시 주민 나 모(30대) 씨는 "일주일 전쯤 반도체주 인기가 심상치 않은 것 같아 투자를 시작했다. 확실한 상승곡선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기대를 갖고 있었는데, 5일 하루에만 16%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았다. 목돈을 투자한 터라 충격이 컸다"며 "6일 (주가가) 어느 정도 상승했으나 전날 충격을 상쇄할 만큼의 수준은 아니다. 계속 둘지, 그냥 팔지 심각하게 고민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악몽의 시간' 'IMF 저리가라' 등 자조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유성구 주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하루만에 투자액의 35%를 잃었다. 차 한대 값 수준"이라며 "밤새 심장이 떨려서 한숨도 못 잤다. 다시 주가가 오르긴 올랐으나 폭락한 규모에 비례하지 않는다. 코로나 때도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정말 전쟁이 나려나 싶기도 하다"고 토로했다.

지역 상장기업들도 '롤러코스터' 장세에 불안감을 호소했으며, 상장을 계획 중인 예비 상장기업들은 불안정한 정세에 고민이 깊어진 모습이다.

대전지역 바이오 기업 관계자는 "우리 기업을 포함해 지역 모든 바이오 기업들이 다 10% 안팎으로 폭락했다. 처음에 천지가 뒤집어지는 줄 알았다"며 "그동안 실적 방어가 돼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주가는) 회복했지만, 당장 다음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이다.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말했다.

내년 상장을 계획 중인 대전의 한 기업 관계자는 "상장은 기업의 기술력 등이 요소로 꼽히니 문제가 없을 듯 보이지만, 상장 이후 증권시장을 포함한 경제 상황이 우려된다"며 "대내외적 경제 여건을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게 증시인데, 이렇게 불안정하다면 우리 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 뻔하지 않겠나"라고 걱정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가 반등을 기대한 투자는 위험성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미국 경기 상황, 이란-이스라엘 간 군사적 긴장 등 변수가 여전해 국제 증시에 대한 위험 회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

지역 상장기업의 경우 자사주 매입 등 원론적인 방안보다는 장기적으로 보고 회사 실적을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역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권에선 주식 폭등보다는 폭락에 대해 의문점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7-8%가 넘는 코스피 폭락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나 볼 수 있었던 수치이기 때문이다. 지금이 그때 만큼 경제가 어렵다는 데 모두 동의하지 못하고 있다"며 "확실한 건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현재 시점에 상장기업이 주식 방어를 위해 자사주를 매입하는 건 아무 의미가 없다. 장기적으로 내다 보고 회사의 몸집을 키우는 데 더 주력하는 것이 최선일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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