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1조4036억, 낙동강 물 76억…부산시, 국비 확보전

김태경 기자 2024. 8. 6.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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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년도 국비 예산 편성에서 신규 사업을 최소화하고 계속 사업에 대해서도 사업비 감액을 요구하는 등 내년도 긴축 예산 기조를 예고한 가운데 부산시가 2025년 국비 예산 확보전에 본격 돌입했다.

6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광회 시 미래혁신부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오전 일찍부터 종일 부산 의원실을 다니며 내년 국비 확보가 절실한 현안 사업을 일일이 설명하고 향후 예산 편성에 있어 협조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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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9조2300억 이상 확보 방침

- 김광회 부시장, 의원에 협조 요청
- 市직원, 與예결소위 의원실 상주

정부가 내년도 국비 예산 편성에서 신규 사업을 최소화하고 계속 사업에 대해서도 사업비 감액을 요구하는 등 내년도 긴축 예산 기조를 예고한 가운데 부산시가 2025년 국비 예산 확보전에 본격 돌입했다. 이달 말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정부 예산안 윤곽이 잡혔다고 판단, 지역 국회의원의 협조를 통한 예산 확보의 폭을 넓히기 위해서다. 시는 올해 국비 확보액인 9조2300억 원 이상 혹은 올해 수준으로 부산 현안 사업 예산을 따낸다는 방침이다.

부산시 김광회(오른쪽) 미래혁신부시장이 6일 국회에서 국민의힘 서지영(동래) 의원을 만나 부산 현안 사업 설명서를 전달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6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김광회 시 미래혁신부시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를 찾아 오전 일찍부터 종일 부산 의원실을 다니며 내년 국비 확보가 절실한 현안 사업을 일일이 설명하고 향후 예산 편성에 있어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내년부터 본격화하는 가덕도신공항 조속 건설 사업에 1조4036억 원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5363억 원을 확보한 올해 사업비에 비하면 3배가량 규모가 크다. 최근 몇 년 간 매년 국비를 신청하고 있는 낙동강 유역 안전한 먹는 물 공급체계 구축 사업을 위한 예산으로 76억8000만 원을, 수출용 신형연구로 개발 및 실증 사업 예산으로 1921억 원을 정부에 신청했다. 낙동강 먹는 물 관련 예산은 시가 매년 동일한 규모로 신청해왔으나 실제 반영액은 19억 원가량이었다.

시는 이외에도 ▷부산 어린이병원 건립(12억 원) ▷미래차 전용 플랫폼 지원 XR 기반 디지털트윈 시스템 구축(25억 원) ▷OTT 플랫폼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제작 허브 구축(10억 원) 등 신규 사업의 국비 확보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예산 관련 인력을 아예 부산 의원실에 상주 시키기로 했다. 지난해만 해도 시 서울본부에 본청 직원들이 상주하면서 부산 의원들과 소통하며 예산 확보전을 전개했으나 이마저도 동선 및 시간 낭비라고 판단해 이번에는 의원실에 자리를 잡기로 한 것이다. 국민의힘 조승환 곽규택 서지영 의원 등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배정된 의원 중 예결소위 위원으로 발탁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들 세 의원실 중 한 곳이 사실상 시 예산 확보를 위한 전략 캠프가 될 전망이다.

시는 이들 주요 사업 외에도 관계부처의 예산 상한만큼 확보가 확실시 된 대저대교·장낙대교 건설 사업에 대한 추가 예산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 부시장은 국제신문에 “최대한 많은 예산을 확보해 내년 중에 확보한 예산만큼 대교 건설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들 두 대교가 건설돼 서부산과 도심을 연결하면 서부산으로 출근하는 도심 및 동부산권 직장인들의 통행 여건도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교통혼잡 문제로 인해 기 3D 용어에 ‘거리(Distance)’까지 추가돼 4D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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