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대혼돈에…충청권 상장사도 '패닉'

김지선 기자 2024. 8. 6.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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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권 시장이 지난 5-6일 폭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혼돈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충청권 상장사들도 크게 휘청이며 불안한 모양새다.

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0%(80.60) 상승한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대전에선 지난 5일 하루만에 코스피 상장사 8곳의 시가총액 1조 2398억 원이 증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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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일 코스닥·코스피 급락-급등 충격…충청권 상장사 249곳 '비명'
지역 반도체株 타격 커…LX세미콘 -10.75%, 디엔에프 -16.69% 등 급락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권 시장이 지난 5-6일 폭락과 급등을 반복하며 혼돈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충청권 상장사들도 크게 휘청이며 불안한 모양새다.

6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30%(80.60) 상승한 2522.1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도 6.02%(14.59) 오른 732.87에 장을 내렸다.

앞서 지난 5일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8.77%(234.64포인트) 내린 2441.55에 장 마감했다. 코스닥도 장중 14% 이상 빠지기도 했으나, 장 마감 땐 11.30%(88.05포인트) 내린 691.28을 기록했다.

폭락과 급등이 이틀만에 이뤄지며 지난 5일엔 매도 사이드카(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와 서킷브레이커(일시매매중지)가, 이날엔 매수 사이드카 조치가 각각 발동되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락을 면치 못했지만, 특히 반도체·이차전지 등 종목에서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지난 5일 KRX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1.64%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으며, 이차전지주가 대거 포진한 KRX300소재 지수가 11.29% 하락해 뒤를 이었다.

이는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 확산에 더해,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저리로 엔화를 빌려 다른 나라에 투자하는 일명 '엔캐리 트레이드'의 청산이 글로벌 증시를 흔들었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시 흐름에 따라 충청권 상장사 249곳의 주가 역시 출렁였다. 대전에선 지난 5일 하루만에 코스피 상장사 8곳의 시가총액 1조 2398억 원이 증발하기도 했다.

지역에서도 반도체·이차전지 상장사들의 주가가 눈에 띄게 감소했다.

지역 반도체 상장사 중 LX세미콘의 시총은 지난 5일 하루 만에 1236억 원(10.8%)이 날아갔다. 하나마이크론 역시 같은 기간 시총 1690억 원(16.9%) 감소, 심텍 1433억 원(15.9%), 디엔에프 286억 원(16.7%), 아이쓰리시스템 380억 원(16.7%) 등의 감소 폭이 하루 만에 나타났다.

이 외에도 반도체 관련 업종 상장사들의 지난 5일 시총 증감률은 △자화전자 -14.1% △엘디티 -14.7% △제이티 -14.8% △에이엘티 -22.2% △티이엠씨 -20.5% △아이티엠반도체 -13.9% △러셀 -19.9% △어보브반도체 -20.7% △네패스 -18.0% 등 큰 변동 폭을 나타냈다.

지역 이차전지 종목에서도 대규모 변동이 있었다.

지난 5일 코스모신소재에선 주가 15.0% 하락에 따라 시총 6112억 원 감소, 엔켐에선 4026억 원(11.0%), 에코프로 1조 3446억 원(11.0%), 에코프로비엠 2조 538억 원(11.3%) 등이 사라지기도 했다.

다만 일부 종목에선 이날 주가 회복을 보이기도 했으나, 그 외 종목들은 하락분을 만회하기엔 아직 충분치 않은 상황이다.

지역 상장사 관계자는 "지역뿐 아니라 국내 대부분 기업이 미국을 포함한 주변국들의 경제 상황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라며 "대부분의 업종에서 당분간은 증시가 혼란스러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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