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천수만에 6년만에 산소부족 물덩어리

조민희 기자 2024. 8. 6.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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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이어지며 서해안 천수만에도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견됐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6일 서해안 천수만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관측돼 수산 양식생물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천수만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발생한 것으로, 7월부터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표층과 저층 사이의 성층(수온약층)이 강해지면서 표층과 저층의 해수가 서로 잘 섞이지 않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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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지난 5일 현장관측 통해 확인
현재는 일부 해역, 폭염 장기화에 확대 전망

폭염이 이어지며 서해안 천수만에도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발견됐다. 이곳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가 관측된 것은 6년 만이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수과원)은 6일 서해안 천수만에서 ‘산소부족 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관측돼 수산 양식생물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바닷물에 녹아있는 용존산소 농도가 3 ㎎/L 이하인 물덩어리로 어패류의 호흡활동을 방해, 수산 피해를 유발할 수 있다.

수과원은 지난 5일 수산과학조사선을 이용한 현장관측을 통해 천수만 북부해역 저층에서 용존산소 농도 1.99 mg/L인 산소부족 물덩어리를 관측했다.

천수만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2018년 이후 6년 만에 발생한 것으로, 7월부터 기온이 가파르게 상승함에 따라 표층과 저층 사이의 성층(수온약층)이 강해지면서 표층과 저층의 해수가 서로 잘 섞이지 않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재까지는 발생 초기라 천수만 일부 해역에만 분포하고 있으나, 앞으로 천수만 해역에서 고수온이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산소부족 물덩어리 발생 범위가 주변 해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소부족 물덩어리는 주로 바닷물 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내만(內灣)에서 저층 수온이 15℃∼16℃에 이르면 퇴적물에 있는 미생물이 유기물을 활발히 분해하는데 이 과정에서 용존산소를 급격히 소모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올여름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극심한 더위와 많은 강우가 전망되고 있어 천수만의 산소부족 물덩어리도 강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발생 범위와 강도를 정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속보를 신속히 제공하여 어업인들이 피해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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