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청년작곡가 K-클래식, 독일 3개 도시 울려퍼진다

정인덕 기자 2024. 8. 6.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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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공연예술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6일 부산예술계에 따르면 부산에서 활동하는 강현민(34) 작곡가는 오는 11일부터 독일 3개 도시에서 창작곡 순회공연을 연다.

공연을 기획한 강 작곡가는 정치학 박사 출신 뮤지컬 작곡가로, 부산에서 7년째 다양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 3개 도시 공연에서 함께 무대를 꾸미는 청년 예술가들 가운데서 상당 수도 부산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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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활동지원 예술인재 강현민 씨, 뮌스턴·에센·도르트문트서 초청

- 전래동화 모티브의 창작곡 무대
- 지역예술가들 동참 발레 곁들여

부산의 공연예술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지난달 27일 서울에서 진행된 ‘삼색 프로젝트(Tricolor Project)’의 사전 쇼케이스 공연 장면. 강현민 제공


6일 부산예술계에 따르면 부산에서 활동하는 강현민(34) 작곡가는 오는 11일부터 독일 3개 도시에서 창작곡 순회공연을 연다. 11일에는 뮌스턴의 음대, 12일에는 에센의 공립도서관, 16일에는 도르트문트의 성당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순회공연은 애초에 단발 공연 형태로 기획됐다. 독일에서 활동하는 우리나라 청년예술가와 협업해 도르트문트에서 1회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그런데 에센과 뮌스턴 등 다른 도시에서 소식을 듣고 이들을 초청해 3회 공연으로 늘어났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음악 인재가 해외에서 공연을 여는 경우는 흔치 않다. 초청 공연은 더욱 많지 않다.

이 공연이 현지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신선한 기획 때문이다. 이번 공연의 제목은 ‘삼색 프로젝트(Tricolor Project)’다. 연주하기 전 창작곡과 발레의 소재가 된 전래동화의 설명을 관객에게 전달하고, 창작 클래식 곡과 발레가 함께 공연되는 형태다. 연주곡은 모두 전래동화에 영향을 받아 강현민 작곡가가 만든 곡이다. 구체적으로는 ▷거북이와 거짓말하는 토끼 ▷선녀, 나무꾼 오기 10분 전 ▷혹부리 영감한테 속은 도깨비 ▷세상에 콩쥐만 있으면 허무하기에 등 일곱 곡이다.

강 작곡가는 “K-팝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하지만 100년 후에도 이 음악을 들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도 듣는 것은 클래식 음악이다. 클래식에 우리나라 전래동화를 담아 우리의 철학과 문화가 먼 훗날에도 이야기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말했다. 이어 “발레와 음악, 한국의 문화까지 알 수 있는 색다른 공연이라 인기를 얻는 것 같다. 공연에 대한 반응을 보고 유사한 공연을 유럽 전역에서 지속할 예정이다. 벨기에 대사관에서도 공연을 요청하는 문의가 들어온 상태”라고 덧붙였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를 중심으로 청년 예술인이 힘을 모아 꾸민 공연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공연을 기획한 강 작곡가는 정치학 박사 출신 뮤지컬 작곡가로, 부산에서 7년째 다양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22년 부산시가 선정해 활동을 지원하는 ‘월드클래스 육성 10년 프로젝트’ 2기 청년인재로 선발됐다. 독일 3개 도시 공연에서 함께 무대를 꾸미는 청년 예술가들 가운데서 상당 수도 부산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동의대 하기종 (음악학과) 교수는 “부산의 공연예술이 해외에 소개된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다. 예술가 개인에게도 큰 힘이 되겠지만, 지역의 다른 예술가들에게도 동기를 유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선순환적인 구조로 나아갈 수 있는 첫 걸음”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국립부산국악원도 최근 부산의 탈춤을 처음으로 유럽에서 선보였다.

지난달 27일과 28일 스페인 알마그로 국제고전극축제에서 복미경 무용단 예술감독이 연출한 ‘탈출놀이’가 폐막작으로 무대에 올랐다. 수영야류를 스페인 현지 관객의 눈높이에 맞게 각색해 호평받았다. 특히 공연 앙코르로 진행한 ‘대동놀이’에는 광장에 모인 관객이 장단에 맞춰 함께 손을 잡고 춤을 췄다고 국립부산국악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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