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의 정석] '수능 D-100일' 전문가가 전하는 마지막 승부전략
[EBS 뉴스]
공교육 전문가들과 함께 정보 격차를 메우고, 나만의 진로도 고민해보는 입시의 정석 시간입니다.
수능이 100일 남은 이 시기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수험생에게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오늘은 코 앞으로 다가온 수시모집 지원 전략부터, 수능 대비법과 멘탈관리까지 수험생들이 자주 묻는 질문들을 모아봤습니다.
경기 전곡고등학교 문희태 선생님과 하나씩 짚어봅니다.
선생님 어서오세요.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안녕하세요.
이상미 앵커
먼저 수시모집 지원 전략부터 살펴보겠습니다.
3학년 1학기 내신 성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학생들은 지금 고민이 많을텐데요.
이 학생들은 수시 지원 전략을 어떻게 세우는게 좋을까요?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아마 생각보다 성적이 낮게 나온 학생들은 많이 속상할 거 같습니다.
수시 지원 전략 측면에서 살펴보면 내신이라는 객관적 위치는 이미 확인이 된 상황이기에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전형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할 거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내신이 적게 반영되는 논술 전형이 대표적인 전형이 될 것이고 교과 전형과 종합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습니다.
수능 최저학력 기준 설정된 대학의 경우에는 수능 최저를 충족하는 경우에 경쟁률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또한 교과 100이나 서류 100의 전형이 아니라 면접이 있는 단계형 전형 등을 지원하면서 면접에서 역전을 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대부분의 학생들이 내신만 준비한 학생들은 이제 끝났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라 수능이 되었든 아니면 논술이 되었든 면접이 되었든 어떤 것이 되었든 지속적으로 열심히 해야 된다라는 부분은 변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이상미 앵커
실제로 이런 이유들 때문에 입시 후반부로 갈수록 논술 전형이 인기가 높아집니다.
6장의 카드를 모두 논술 전형으로 쓰려는 학생들도 있는데, 조언해 주실 수 있을까요?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흔히 6논술러라고 많이 얘기들을 하죠.
아무래도 실질적인 내신의 영향력이 적다보니 중하위권 학생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합니다.
논술 전형에서 중요한 부분은 지원자의 논술 능력보다는 수능최저학력 충족 여부입니다.
이 논술전형은 종합전형이나 교과전형과는 달리 매우 높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선 수험생들은 수능 최저 충족의 목표를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물론 수능 최저가 없는 논술 전형이 일부 있습니다.
경쟁률이 수백 대 1입니다.
그리고 논술전형의 경우 타 전형에 비해서 충원율, 즉 추가 합격자도 매우 적기 때문에 혹시라도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경우 수시 합격을 하면 다행이지만, 안 될 경우를 대비해서 정시까지 길게 보고 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이상미 앵커
다음으로는 올해 입시의 특징이기도 하죠.
무전공 전형이 확대되면서 학생들의 선택 폭이 넓어졌습니다.
종합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 무전공으로 지원하는 것과 희망 전공으로 지원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이 많을텐데요.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올해 무전공으로 인해서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올해 무전공 전형이 확대 신설됨에 따라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난 상황입니다.
그런데 선택에 대한 유불리도 또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거든요.
물론 교과전형의 경우에는 내신 성적이나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두고 유불리를 따지면 되지만 종합전형의 경우 학생들의 고민이 더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종합전형의 무전공에 대해서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종합전형의 무전공은 진로를 정하지 못한 학생들이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진로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유리하다라고 먼저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외골수적인 학생보다는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거나 학교 활동에 열심히 참여한 학생들에게 보다 유리한 전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학습 경험이라든가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도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과목의 이수 경로가 어긋나는 학생들이 일부 있습니다.
예를 들어 2학년 때는 공대 진학을 희망하지 않아 물리를 이수하지 못한 학생들 이런 학생들한테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이상미 앵커
수능 접수 시기가 다가오면서 선택 과목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과 학생들 중 수학 점수가 잘 나오지 않아 문과 수학으로 전향을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들었는데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네, 맞습니다.
이런 고민하는 학생들을 주변에서 자주 보고 저도 제 상담을 한 적이 있는데, 보통 자연계열 학생들은 '미적분'이나 '기하'를 선택하고 인문계열 학생들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합니다.
그런데 올해부터 서울 주요 대학들이 수능 선택 과목 지정을 폐지하다 보니 자연 계열 중하위권 학생들이 어려운 '미적분' 이나 '기하' 보다는 상대적으로 쉬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지 않을 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
일견 타당해 보이지만 통합형 수능의 구조가 공통 과목 75%에 선택 과목 25%로 반영되며 선택 과목별 유불리를 해소하기 위해 조정 점수까지 반영하기에 무조건 확률과 통계로 넘어 간다고 해서 유리해 진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기가 100일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섣불리 과목을 바꾸는 것은 위험해 보입니다.
이러한 선택 과목 변경은 탐구 과목도 마찬가지입니다.
흔히 '사탐 런'이라고 하는 자연계열 학생들의 사탐 과목 선택 현상도 많이 최근에 문의가 오는데, 사회과목을 선택한다고 해서 무조건 등급이 올라간다, 이렇게 말씀드릴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상미 앵커
지금부터는 학습 전략 살펴보겠습니다.
오랜 기간 학생들의 입시를 지도해 오셨는데요.
막판에 성적이 급상승하는 학생들은 어떤 학생들인가요?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모든 학생들의 로망이죠, 실제 학교 현장에서 막판에 성적이 급상승하여 9월 모평보다 실제 수능 성적이 잘 나오는 학생들을 많이 봅니다.
이러한 학생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우선 수능까지 꾸준하게 공부하는 자세는 당연한 거고 무엇보다 멘탈 관리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2학기 개학을 하게 되면 수능 원서 접수, 수시 원서 접수, 면접 등 대학별 고사로 인해 평상 시 공부 리듬이 깨질 수 밖에 없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특히 한 달 남은 수시 원서 접수 기간까지는 대학 및 학과 선정 등으로 인해서 정상적인 공부가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 기간을 어떻게 케어하는지가 매우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울러 좋은 성적을 유지하다가도 수능 날 수능 망치면 어떻게 할까 하는 이런 불안감에 쌓여 있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런 불안감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학생들이 많은데, 제가 봤을 때는 좀 더 본인들을 믿고 대범하게 대처하는 학생들이 좀 더 성적이 잘 나오는 걸로 보여집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는 자기 확신이 좀 강한 학생들이 수능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상미 앵커
자기 확신 중요하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제 한 학기 남았습니다.
수험생들이 3학년 2학기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또 이 시기에는 어떤 학습 전략이 필요할지 조언 부탁드립니다.
문희태 교사 / 경기 전곡고등학교
네, 이제 다음 주면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2학기 개학을 하게 됩니다.
아마 수능과 수시 원서 접수로 매우 바쁘고 중요한 한 달을 보낼 거 같습니다.
특히 정시까지 준비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은 학교의 경우 학습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려운 환경입니다.
작년 까지는 코로나 19 상황으로 인하여 가정 학습이 60일까지 적용되어 이를 편법이지만 이를 통해서 활용하여 수능까지 집중력을 유지 활용하는 방법도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이 또한 20일로 줄어들어 있는 상황입니다.
즉 고3 수험생 대부분 학교에서 수능 준비를 해야 되는 상황입니다.
지속적으로 말씀 드렸지만 고3 2학기는 얼마나 평정심을 가지고 학습 집중력을 유지하느냐의 싸움입니다.
3학년 1학기하고는 학교의 분위기도 많이 다르고 이미 대입이 끝났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시까지 가는 학생들 수능일까지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느냐가 올해 대입 성패를 좌우할 것 같습니다.
이상미 앵커
네, 오늘은 성적 관리부터 지원 전략, 학습 전략, 멘탈 관리까지 수험생들이 자주 궁금해하는 주제를 중심으로 살펴봤는데요.
수험생들, 아직 100일이라는 긴 시간이 남아있으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 원하는 성적 거두시길 바라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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