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2연패와 세계신기록, 그리고 여친과의 키스···듀플랜티스의 ‘해피 파리 드림’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고 연인에게 달려가 달콤한 키스를 했닫. 세계최고의 장대높이뛰기 점퍼 아만드 듀플랜티스(25·스웨덴)의 ‘파리드림’은 그야말로 한 편의 영화와 같았다.
듀플랜티스는 6일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선에서 6m25의 세계신기록을 세우고 우승했다. 세계최고의 ‘인간새’ 듀플랜티스는 단 네 번의 점프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5m70을 1차 시기에 넘은 듀플랜티스는 5m85, 5m95에 이어 6m00도 1차 시기에 성공하며 일찌감치 금메달을 확보했다. 2위 샘 캔드릭스(미국)는 5m95, 3위 엠마누일 카랄리스(그리스)는 5m90으로 경기를 마쳤다.
이후는 자신의 기록과의 싸움이었다. 듀플랜티스는 6m10도 1차 시기에 넘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치아구 브라즈(브라질)가 세운 올림픽 기록 6m03을 넘어선 뒤 바를 6m25로 높였다. 자신의 세계기록보다 1㎝ 높은 기록을 신청했다. 듀플랜티스는 1, 2차 시기에서는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서 성공했다.
매트에 떨어진 뒤 곧장 일어나 환호한 듀플랜티스는 관중석으로 달려갔다. 그리고 여자친구 디자이어 잉글랜더와 키스를 나누며 금메달과 대기록의 기쁨을 함께 나눴다. 8만 관중의 박수와 환호를 받으며 ‘금메달 키스’를 하는 영화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듀플랜티스의 여자친구 잉글랜더는 스웨덴의 유명 모델로, 그 역시 28만 팔로워를 거느린 인플루언서다. 세기의 커플이 역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6m02로 우승했던 듀플랜티스는 올해 파리에서는 6m25를 넘으며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올림픽 남자 장대높이뛰기에서 2연패에 성공한 건 1952년 헬싱키 대회와 1956년 멜버른 대회에서 연속 우승한 밥 리처즈(미국) 이후 68년 만이다. ‘인간새’ 세르게이 붑카(우크라이나)도 올림픽에서는 1988년 서울 대회, 한 차례만 우승했다.
그는 미국 장대높이뛰기 선수였던 아버지 그레그 듀플랜티스와 육상 7종경기·배구 선수로 뛰었던 스웨덴 출신 어머니 헬레나 사이에서 태어났다. 7세 때 이미 3m86을 뛰어 ‘장대높이뛰기 신동’이라고 불린 듀플랜티스는 2018년 유럽육상선수권대회에서 주니어(20세 미만) 세계기록인 6m05를 넘으며 우승, ‘신성’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2019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5m97로 2위를 차지해 성인 국제무대에도 주요 선수로 떠올랐다. 2020년부터는 세계 최고로 올라선 뒤 대회마다 자신의 세계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현재 그는 장대높이뛰기 실내외 통합 기록 1∼9위 기록(6m25∼6m17)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
듀플랜티스는 경기 후 “어렸을 때부터 제가 가졌던 가장 큰 꿈은 올림픽에서 세계 기록을 깨는 것이었다. 지금껏 내가 싸운 가장 환상적인 관중들 앞에서 그걸 해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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