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볼더링 13위' 서채현 "재미있게 탔어…리드에서 뒤집는다"

이대호 2024. 8. 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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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3년 만에 다시 등반한 올림픽 첫 코스를 마친 뒤 미소를 잃지 않았다.

서채현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여자 준결선 볼더링 경기에서 44.2점을 얻어 20명 가운데 13위를 했다.

서채현은 "볼더링 선수들을 리드에서 뒤집어서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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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드 점수까지 합산해 상위 8명 결선행…볼더링은 4문제 중 한 문제 '완등'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촬영 이대호]

(파리=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여자 스포츠클라이밍 간판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3년 만에 다시 등반한 올림픽 첫 코스를 마친 뒤 미소를 잃지 않았다.

서채현은 6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볼더링+리드) 여자 준결선 볼더링 경기에서 44.2점을 얻어 20명 가운데 13위를 했다.

콤바인은 볼더링과 리드 점수를 합산해 점수가 높은 상위 8명에게 결선 티켓을 준다.

볼더링은 4.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을 정해진 시간 이내에 통과해야 하며, 한 문제당 25점 만점으로 총 4문제다.

톱 홀드(인공 구조물)를 양손으로 잡고 버티면 25점 만점을 받을 수 있고, 하이존(10점)과 로존(5점) 등 중간 점수도 있다.

서채현의 파리올림픽 도전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6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준결승전 볼더링 경기에 출전한 서채현이 첫번째 코스 등반을 위해 경기장에 입장하고 있다. 2024.8.6 superdoo82@yna.co.kr

떨어져도 다시 시도할 수 있으며, 이때는 0.1점씩 감점된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서채현은 "조금 아쉬운 면도 있지만, 그래도 안 맞는 면의 문제를 잘 극복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이어 "멀리 뛰거나, 복합적인 동작을 동시에 하는 게 많이 나왔다. 생각보다 그런 면에서 나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서채현은 4번 문제에서 4.7점을 얻어 4개의 문제 가운데 가장 점수가 낮았다.

4번 문제는 20명의 선수 가운데 7명만 완등해 난도가 높은 문제였다.

서채현은 "오히려 4번 문제는 스타일에 잘 맞겠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마지막에 감을 찾아서 아쉽다. 1분만 더 있었다면 풀었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서채현의 주 종목은 이날 치른 볼더링이 아닌 리드다. 볼더링 여자 세계랭킹 19위, 리드는 3위다.

시작부터 쉽지 않은 첫번째 코스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6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준결승전 볼더링 경기에 출전한 서채현이 첫번째 코스를 공략하고 있다. 2024.8.6 superdoo82@yna.co.kr

서채현은 "볼더링 선수들을 리드에서 뒤집어서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날 서채현은 2번 문제에서 두 번의 실패 끝에 완등해 4개의 문제 가운데 유일하게 톱 홀드를 잡았다.

서채현은 "도쿄 때보다는 근력이 많이 향상했다. 그때는 볼더링에서 완등하는 모습을 못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는 완등에 성공했다. 멀리 뛰거나 하는 걸 잘 못하는데 잘 방어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채현의 아버지는 파리 올림픽에 스포츠클라이밍 선수단을 이끌고 온 서종국 감독이다.

서채현, 두번째 코스 완등 후 자신감 업! (파리=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6일(현지시간) 프랑스 르브루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콤바인 준결승전 볼더링 경기에 출전한 서채현이 두 번째 코스 완등 후 자신감 찬 표정으로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24.8.6 superdoo82@yna.co.kr

서채현은 "아버지가 경기 전 '다른 대회보다 대부분 중압감을 느끼는데, 그러지 말고 월드컵이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하고 재미있게 하라'고 하셨다. 아버지 말씀대로 너무 재미있었다"고 웃었다.

서채현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주 종목 리드에서 결선 진출에 도전한다.

리드는 15m 높이의 암벽에 설치된 홀드를 잡고 6분 안에 최대한 높은 곳까지 올라가야 하는 종목이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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