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홍수로 압록강 제방 무너져"…신의주 정수장 침수 가능성도
【 앵커멘트 】 최근 북한에 집중호우로 압록강이 넘쳐서 홍수가 발생했다는 소식 전해드렸었죠. 위성사진으로 보니 압록강 제방이 무너져서 주변에 있는 신의주 정수장까지 침수됐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김세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농경지였던 초록색 땅은 압록강이 넘쳐 흙탕물에 침범되었습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이 압록강 제방 일부가 무너졌다며 지난 2일 미국 상업위성 '플래닛 랩스'가 촬영한 북한 압록강 일대 사진을 보도했습니다.
제방이 무너진 자리에 물이 흘러 압록강 하류에 있는 위화도를 가로지르는 4km의 물줄기가 생긴 것으로 파악됩니다.
미국의 위성사진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은 이번 위성사진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압록강 수위가 최고조이던 지난달 말 신의주 정수장이 침수됐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실제로 정수장이 침수됐다면 식수 부족은 물론 콜레라 등 전염병도 우려됩니다.
▶ 인터뷰(☎) : 북한이탈주민 - "(천이나 강 범람에 피신했다가 집으로 돌아오면) 일주일 내내 수돗물이 아니라 그 흙물 같은 게 수도로 나와요. 위생을 잘 지켜야 된다 이런 개념이 없으니까 그냥 그거를 먹고…."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실제 압록강에서 쏟아지는 물이 정수시설에 들어오고 그 과정에서 정수 기능이 마비될 것이고, 그 물이 사용된다면 수인성 전염병은 굉장히 가능성이 커지는…."
북한은 한국 뿐 아니라 러시아의 수해 지원 제의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스스로 수해 복구를 할 수 있다는 의지를 보이며 리더십 손상 없이 내부적 노력으로 위기를 돌파하는 데 목표를 가지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MBN뉴스 김세희입니다. [saay@mbn.co.kr]
영상편집 : 김미현 그 래 픽 : 유승희 심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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