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세종충남대병원 지원 간담회 개최…해결책은 못 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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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 종합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의 경영난 극복을 위해 병원, 정치권, 세종시, 중앙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뚜렷한 방안은 찾지 못했다.
6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 주최로 세종시의회에서 열린 '세종시민 의료서비스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한 긴급좌담회'에서 충남대병원 측은 수백억원의 누적 적자로 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건립비와 운영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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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세종시의 종합병원인 세종충남대병원의 경영난 극복을 위해 병원, 정치권, 세종시, 중앙정부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지만 뚜렷한 방안은 찾지 못했다.
6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 주최로 세종시의회에서 열린 '세종시민 의료서비스 확보 방안 마련을 위한 긴급좌담회'에서 충남대병원 측은 수백억원의 누적 적자로 병원을 정상적으로 운영하기 어려운 상태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 건립비와 운영비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충남대병원 측에 따르면 세종충남대병원 건립을 위해 은행에서 2천600억원을 차입했는데 당시 2.7%였던 이자율이 4.9%로 오르면서 향후 10년간 매년 300억∼400억원의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2020년 세종충남대병원 개원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환자를 유입하지 못했고 세종시 성장 둔화의 영향으로 경영난이 가중됐다는 게 병원 측 주장이다.
이진선 충남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은 "세종충남대병원은 세종시의 정주 여건 확보 등을 위해 개원을 했다는 점을 알아 달라"며 "건립비나 운영비 지원이 없다면 병원 유지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병원이 흔들리면 시민 불편이 클 수밖에 없는 만큼 응급의료센터, 소아응급의료센터, 신생아중환자실, 심뇌혈관센터 등 필수 의료센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와 세종시가 좋은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와 세종시 관계자들은 병원의 상황을 이해한다면서도 지원 근거가 없다거나 지원할 예산이 없다며 난색을 표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관계자는 "행복청은 명칭 그대로 건설청으로, 현실적으로 지원이 쉽지 않다"고 말했고, 보건복지부 관계자도 "경영 어려움을 겪는 전국 국립대 병원을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지만, 세종충남대병원만을 지원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답변했다.
세종시 관계자도 "소아병원을 포함해 시비 100% 보조금으로 연간 5억원을 지원하고 있다"며 "세종충남대병원의 현재 상황에 공감하지만, 다른 지자체의 선례를 봤을 때 지원 근거가 마땅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준현 의원은 "의료서비스 확보를 통한 정주 여건 향상과 행정수도 완성에 필요한 세종충남대병원의 역할을 위해 국회, 정부, 세종시, 세종시의회 등은 물론 시민과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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