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 “7년 참았다…대표팀과 동행 힘들어”

배준석 2024. 8. 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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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뉴스에이 시작합니다.

저는 동정민입니다.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 선수의 폭로가 스포츠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금메달을 목에 걸고 축하 회견 자리에서 예상 밖의 폭로를 했죠.

분노가 나의 원동력이었고 목소리를 키우기 위해 7년간 참아왔다고요.

분노의 대상은 협회였습니다.

선수를 지원해야 할 협회가 선수를 보호하지 않는다고요. 

대표팀과 동행이 힘들다면서도, 은퇴는 아니다, 배드민턴을 계속 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동안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먼저 안세영 선수 이야기부터 들어보시죠.

첫 소식 배준석 기자입니다.

[기자]
마지막 1점을 따낸 뒤 팔 벌려 승리를 만끽하는 안세영.

올림픽 금메달까지 목에 걸며 '셔틀콕 여제'임을 증명했습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안세영은 작심한 듯 기자들 앞에서 그동안 참았던 말들을 쏟아냅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대표팀에 대해서 제가 부상을 겪는 상황과 그런 순간에 너무 많은 실망을 해서 그 순간을 잊을 수가 없거든요. 올림픽까지 시간도 얼마 안 남았고 계속 참고 가야 되는 상황이어서…"

그러면서 앞으로 배드민턴협회, 대표팀과 함께하긴 힘들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아시안게임 결승전부터 이어진 무릎 부상이 계속 악화되고 있었지만 협회 측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크게 실망했다는 겁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부상은 생각보다 낫기 어려운 상황이었고 오진이 났던 순간부터 저는 계속해서 참아서 경기를 하고 있었는데 작년 말에 다시 한 번 검진을 해보니까 좀 많이 안 좋더라고요."

대표팀을 나가더라도 은퇴는 아니라며 어떻게든 출전은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대표팀을 나간다고 해서 올림픽을 못 뛰게 되는 거는 조금 선수에게 야박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고요. 저희 협회는 모든 걸 다 막고 있는 것 같단 생각도 들고…"

온 국민이 응원하고 염원하던 금메달을 딴 순간 폭탄 선언한 이유도 설명했습니다.

[안세영 / 배드민턴 국가대표]
"7년 동안 많은 걸 참고 살았던 것 같아요 억누르면서. 올림픽을 우승하고 싶었고."

국가대표를 단 순간부터 생각했던 것이라며 즉흥 발언은 아니란 겁니다.

채널A 뉴스 배준석입니다.

영상취재: 박찬기(파리)
영상편집: 강 민

배준석 기자 jundol@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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