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즘이 뭐 어때서요"…삼성SDI, 유럽 추가 공장 검토
삼성SDI "올 상반기 전년比 두 배 투자…중장기 필수 투자 지속"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삼성SDI가 북미에 이어 유럽 지역 신규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로 배터리 업계가 투자 속도를 조절 중임에도 불구하고 공격적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다.
6일 업계와 폴란드 경제지 '풀스 비즈네수'(Puls Biznesu) 등에 따르면 삼성SDI(006400)는 폴란드의 항구 도시인 그단스크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들은 삼성SDI가 지난해 말부터 폴란드 당국과 협상을 시작했으며, 그단스크 부근 200헥타르(200만㎡) 규모 부지에 20억 유로(약 3조 원)를 투자할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삼성SDI는 폴란드 신규 공장 투자 보도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검토 중에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며 "투자의 규모나 시기, 지역도 결정된 게 없다"고 설명했다.
삼성SDI는 현재 헝가리 괴드에 전기차용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으로, 기존 30기가와트시(GWh)에서 60GWh 수준으로 증설을 추진 중이다. 헝가리 공장 외에도 신규 유럽 생산 거점 모색에 나선 것이다.
삼성SDI는 전기차 캐즘에도 오히려 설비투자(CAPEX)를 확대하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두 배 수준인 3조 원을 집행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말 기준 100GWh 수준이었던 글로벌 생산능력을 2026년 200GWh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윤태 삼성SDI 경영지원실 상무는 지난달 30일 콘퍼런스콜에서 "상반기 기준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투자를 집행한 상황"이라며 "중장기 성장을 위한 필수적 투자들을 진행하고 있고, 투자 계획에 큰 변동이 없다"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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