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사들이는 개미들… 전성시대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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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국내 시장으로 확산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채권에 대한 개미투자자들의 관심은 국고채가 더 이상 기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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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2조9267억 순매수
작년 하반기부터 '사자' 행렬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국내 시장으로 확산하면서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채권에 대한 개미투자자들의 관심은 국고채가 더 이상 기관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작년 하반기부터 개인투자자용 국채가 발행돼 자산관리의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 이런 현상은 국고채 금리가 떨어지는 현 상황을 토대로 더욱 선명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6일 연합인포맥스 금융정보 집계에 따르면 최근 1년 간(2023년 8월 6일부터 2024년 8월 5일까지) 개인들은 국고 채권을 2조9267억원 순매수했다.
지표는 지난 3년을 살펴보면 이례적이다. 지난 2021년 8월 6일부터 2022년 8월 5일까지 1년 동안 개인들은 국고채 1567억원어치를 순매도 했고, 이후 1년(2022년 8월 6일부터 2023년 8월 5일까지) 동안은 1224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작년 하반기부터 조단위 '사자' 행렬에 나선 것이다.
상대적으로 일반 회사채와 금융회사채를 바라보는 개인들의 시선은 달라졌다. 최근 1년 간 개인들은 일반회사채 4916억원, 금융회사채 654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기 때문이다. 앞선 2년간 순매수를 기록했던 것과 대비된다.
국고채에 대한 개미투자자들의 투자수요가 급증한 것은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관련 상품 판매가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국고채 라인업을 손안의 휴대폰으로 확인하면서 쉽고 빠른 투자가 관심을 끈 것이다.
정부가 보장한다는 국채의 성격 덕분에 안정적 운용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만기보유 시 가산금리, 연복리, 분리과세 혜택도 주목받았다. 자산가부터 미성년자녀까지 전 국민 자산관리의 필수 아이템이 된 것이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미래에셋증권에서는 지난 6월부터 개인투자용 국채를 판매하고 있다. 매달 2000억원씩 연말까지 1조원 가량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첫 판매 후 현재까지 누적 약 7460억원어치 국고채 청약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국고채 금리가 둘쭉날쭉하면서도 수개월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는 소식은 불붙은 투자 심리에 기름을 붓고 있다.
지난 5일 기준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3.3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806%로 장 마감했다. 지난 2022년 4월 1일(연 2.784%)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저치다. 낙폭은 지난해 12월 14일(20.7bp 하락) 이후 최대였다.
이밖에도 10년물 금리는 9.8bp, 5년물은 13.1bp, 2년물은 11.3bp 각각 하락했다. 미국 주식시장 침체와 신통치 않은 고용지표가 국내에 영향을 미쳐 여타 투자자산 대비 안전한 채권에 자금이 집중된 결과로 보인다.
이런 현상을 두고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채권 전성시대'라는 말들까지 나온다. 채권업에 정통한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한국투자증권이 국고채나 회사채를 많이 해왔다. 낮은 등급은 원래 개인들도 많이 거래했지만 추가적인 수요는 국고채 관련 물건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향후 거래는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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