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계획 수정…아파트 줄이고 주민시설 늘리고

49층 850가구→36층 600가구로

부산 서구 구덕운동장 축구전용구장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구덕운동장 재개발 관련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지정을 앞두고 아파트 건립 규모를 축소하기로 했다.

6일 부산시는 구덕운동장 도시재생혁신지구 내 아파트 건립 규모를 기존 49층 850가구에서 36층 600가구로 축소조정하고 트랙, 농구장, 쉼터, 어린이 놀이시설 등 실외 주민편의시설을 보강한다고 밝혔다.

국토부 공모 신청에 대한 심사평가단 의견과 아파트 건립에 대한 주민의 반대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시는 혁신지구 선정 후 실행계획 수립 단계에서 주민 요구사항을 반영한다는 계획을 수정해 이달 말 지구 지정 발표 전에 심사평가단과 주민 의견을 미리 반영, 도시재생혁신지구 지정 요청서를 국토부에 제출했다.

사업비도 기존 7990억원에서 6641억원으로 조정된다.

시는 시민토론회를 비롯해 도시재생·건축·체육 전문가와 주민대표, 시의원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주민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다.

심재민 부산시 문화체육국장은 "6대 광역시 중에서 유일하게 부산에만 없는 축구 전용 경기장과 문화 체육 시설, 스포츠산업 시설 등을 조성하고 공공성을 강화해 서구와 원도심 지역 활성화와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윤희기자 stels@dt.co.kr